"지역 특성을 고려 인삼 등 약초산업을 이용한 전통적 BT와 실용적인 IT분야를 활용, 기존 전공에 새로운 학문을 접목시켜 교과목의 특성화를 꾀할 계획입니다"지난 15일 취임 1백일을 맞은 이호일 중부대 총장은 실용학문 육성 등 소규모 대학의 특성에 맞는 교과과정을 개발, '일류 지방대학'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세계화교육' '정보화교육' '전문가교육' '인성교육' 강화와 함께 교과과정 특성화, 교육환경 개선 등을 통해 교육개혁을 서두르고 있는 이 총장을 만나 중부대의 발전계획을 들어봤다.

-. 어려운 시기에 총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는데.

"일각에서는 지방대, 특히 규모가 작은 대학의 경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덩치가 작은 대학일수록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본다.미래형 대학은 운영에 있어 기동성과 유연성이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 있어 대학의 규모가 작을수록 개혁 의 성과가 구체적인 형태로 반영되기 쉽고 그만큼 대학의 혁신을 효과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기존 대규모 대학은 재정과 조직이 비대화되고 경직화되어 있는 반면 변화에 적응하기 쉬운 소규모 지방대학이 오히려 요즘과 같은 지식정보사회에 보다 바람직한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다.이러한 특성을 이용, 기존의 기초학문에다 IT 등 실용학문을 적절히 조화시켜 특성화된 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 짧은 역사에도 불구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향후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라면.

"대교협이 실시한 2000학년도 대학종합평가에서 우리대학은 시설·설비영역과 교육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교수, 사회봉사, 연구, 재정영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우수대학'으로 선정될 만큼 학내 여건 면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이제는 교육의 내실화에 역점을 둬야한다.이를 위해 우선 졸업생 취업률 향상과 교수의 연구활성화와 초점을 맞춰나갈 계획이다. 졸업생들의 질 높은 취업을 위해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영어, 컴퓨터 교육 등 6개월 과정의 인턴교육을 졸업 전에 배우게 함으로써 취업의 내실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교수 연구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구용역을 많이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년에 비해 올 상반기에는 연구용역이 상당히 늘었으며 당초 계획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 교과과정에 대한 특성화를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

"전공선택의 다양화와 복수전공의 활성화를 위해 최소전공인정학점제 도입, 교양필수의 최소화 및 전공필수교과목 폐지 등 교육소비자인 학생들의 요구와 능력에 따른 개별화를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앞으로도 교육과정 편성 운영에 따른 학생들의 요구를 꾸준히 반영, 효율적인 교육과정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이와 함께 지역 특성을 살려 인삼 등 약초산업을 이용한 전통적 BT산업을 특화시켜 나갈 것이며 연구중심 보다는 콘텐츠, 그래픽디자인 등 실용적인 IT산업을 육성시켜 나갈 방침이다.이러한 BT·IT산업을 중심으로 기존 43개 전공에 새로운 학문을 접목시켜 교과목의 특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 오늘날 지방대는 신입생 모집에서부터 재정문제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대한 자구책은.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학금 수혜 폭이 확대돼야 하는만큼 다양한 장학금제도 개발이 중요하다. 또 타 지역뿐만 아니라 지역 내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지방사립대가 겪고 있는 재정적 어려움 해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수익사업을 조심 있게 구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외부 기부금 개발 등 재정확보를 위한 노력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 중부대의 장기 비전은.

"우선 교육의 내실화에 역점을 두고 이를 위한 제반환경을 조성, 지원함으로써 미래사회의 중심이 되는 대학으로 육성코자 한다.따라서 미래의 '지식정보사회를 선도하는 대학'에 역 점을 두고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양성' '미래의 중심이 되는 세계화·정보화된 대학' 그리고 '신경영체제의 정립과 선진화된 대학' 육성을 위해 매진할 방침이다."

-. 마지막으로 대학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학교가 이만큼 발전하게 되기까지 대학 구성원들의 노력이 컸다. 학교 발전을 위해 더 참자는 말보다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합당한 보상해 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간의 상호협력이 중요하다. 구성원간의 상호협력은 우리대학이 일류대학에 성큼 다가서는 토대가 될 것이다."

<프로필>

이호일 총장(공학박사)은 서울대 공과대학과 상과대학을 나와 한양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한국종합기술금융을 거쳐 삼천리기술투자와 국제창업투자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지난 95년 충남대 경영대학원 교수, 98년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초빙되면서 대학과 직접적인 인연을 맺었으며 교육개혁위원회 연구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올해 3월 중부대 총장에 취임한 이 총장은 인간관계에 있어 항상 '신뢰'와 '협력'을 강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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