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대학 등록금 부담완화와 관련해 “등록금 자체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고액이어서 이 부분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명목 등록금 인하 방침을 시사했다.


황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실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황 원내대표는 주말 등록금 시위로 연행된 학생을 두고 “등록금 문제를 가지고 시위를 벌이던 학생 여러 명이 연행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들에 대한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법적인 시위가 당연하지만, 오죽하면 학생들이 거리에 나섰겠느냐는 안타까움이 든다”며 “학생들에게 평화로운 준법시위를 당부하고 정치권이 학생들의 어려운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등록금 부담완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임해규 교육담당 정책위 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TF위원으로는 권영진, 김세연, 나성린, 박영아, 조전혁, 주광덕 의원이 참여한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대학교수와 대학생을 자문그룹으로 위촉해 대화하면서 정교한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과 대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해 당의 안으로 확정할 것”이라며 “추후 당정 협의를 통해 예산·법안 심의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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