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상지대 총장] "효율적 경영과 교육혁신에 역점"
[김성훈 상지대 총장] "효율적 경영과 교육혁신에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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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민주화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구성원들의 단결력을 이제 대학발전을 위한 창조적 에너지로 바꾸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지난 10여년간 민주시민대학으로 성장해온 상지대가 김성훈 총장 취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한완상(4대), 강만길 총장(5대)에 이어 지난 9일, 6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성훈 총장은 “학생제일주의를 바탕으로 건강, 생명, 환경 분야를 적극 육성, 세계속의 지역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업경제전문가로,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며 상지대 사령탑을 맡은 김 총장은 남은 열정을 대학과 지역발전을 위해 불사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 어려운 시기에 대학을 맡았다. 총장께서 구상하는 대학발전의 밑그림이라면.

“10여년간 대학 민주화 투쟁으로 많은 것을 얻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것을 놓쳤다. 지난해 10월 구재단과 법적인 문제가 완전히 정리된만큼 이제는 효율적 대학경영과 교육혁신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민주화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단결력을 이제는 창조적 에너지로 바꾸는 것이 내 임무다. 이러한 구성원들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영과 교육혁신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 시민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 관계설정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지역발전과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대학을 만들고 싶다. 지역민에게 사랑과 존경 받는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구성원들이 개별적 조직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지역발전에 봉사에 앞장서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원주권 생태환경과 지역주민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 국제수준의 유기농업센터를 지자체·정부와 함께 설립,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대학의 특성화 부문인 건강, 생명, 환경, 관광분야는 강원도가 지향하는 역점사업과 일치한다. 한의대, 생명자원과학대, 환경관련학과를 중심으로 지역발전 방향과 축을 같이하는 분야를 대학에서도 중점 육성하고 이를 지역사회와 연계해 나갈 생각이다.”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등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한 사업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북한과의 접경지역이 가장 넓은 지역 특성을 살려 강원도가 북한문제에 대해 먼저 접근해야 한다. 남북 평화증진을 위한 인재육성 차원에서 대학 북방농업연구소를 북한연구소로 개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한학과 설립도 구상중이다. 대학 차원에서 강원도와 공동으로 북한 땅에 나무심기, 숲 가꾸기 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북측에 매년 화학비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축산분뇨로 만든 유기질 비료를 만들어 지원하면 남북한 윈-윈이 가능할 것이다. 남한은 축산분뇨 처리로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고 북한은 유기질 농토를 조성할 수 있다. 이러한 사업도 대학이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상지대가 표방하고 있는 세계속의 지역대학이란.

“우리 대학은 학생중심으로 교육과정의 편제를 조정함과 동시에 학생들의 복지시설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도 열려있는 평생교육의 장 마련 등 21세기 교육의 목표인 열린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기본으로 대학 비전 ‘GENS 21(Glocalized Environmental Network Sangji 21st Century)’은 자연을 생각하며 네트워크를 통한 세계속의 지역대학으로 21세기의 새로운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 대학 교육 내실화를 위한 방안이라면.

“정보화 사회, 국제화된 사회에 잘 적응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교육체제를 더욱 보강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그렇다고 인성교육의 기본이 되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발전에 결코 소홀하지 않겠다.”

- 취임사에서 ‘학생 제일주의’를 강조했는데.

“학생정원 감소로 대학이 학생위에 군림하는 시대는 지났다. 사립대의 경우 대학운영의 60~70%를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다. 친자식처럼 껴안고 한사람 한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보살펴야 한다. 교수들에게 매학기 개강 1개월 내에 학생 개개인의 이름을 기억하고 신상을 파악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신입생들의 경우 1년 동안 방황하는 시기이므로 특별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학부교육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학생들의 지성교육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도 강조되어야 한다. 따라서 다음 학기부터 인성과목을 학점제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 대학별로 구조개혁을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우리 대학의 경우 야간학과를 중심으로 정원을 2백여명 줄일 계획이다. 내부 고통이 따르더라도 현재와 미래 사회가 실제적으로 수요로 하는 분야의 인재육성을 위해 대학구조를 과감히 혁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생각이다.”

- 교육당국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이라면.

“대학교육이 획일화 되어서는 안 된다. SCI논문 등 똑같은 방법, 똑같은 잣대로 대학을 평가하는 것은 각 대학의 특성을 무시하는 평가다. 좀더 다양하고 대학 특성에 맞는 평가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지역 거점대학들만 연구대학으로 가고 나머지 대학들은 교육중심, 사회공헌중심 대학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뿐만 아니라 교육당국에서도 대학교육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 김 총장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 중앙대 교수, 중앙대 제2캠퍼스 부총장, 농림부 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실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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