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동문 "차라리 서울대에 편입시켜 달라"

국립대 통합·연합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통영시가 경상대 해양과학대학을 독립적인 국립대로 육성시켜줄 것을 교육인적자원부에 건의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통영시는 15일 “수산도시 통영의 장기발전과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인평동 소재 해양과학대학을 경상대로부터 분리시켜 특색 있는 대학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양과학대학은 지난 95년 국립 통영수산전문학교에서 진주 경상대 단과대학으로 통합됐으나 최근 학생모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시청 민영현 공보담당관은 “통합이전의 독립대학으로 원상복귀 시켜주던지 아니면 차라리 서울대에 편입시켜 달라는 것이 동문이나 시민들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시는 최근 수요가 늘어나는 해양 휴양, 레저스포츠 관련 학과를 신설하면 대학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우수한 신입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경상대 백종국 기획처장은 “해양과학대의 육성을 위해 대학 독립을 요구하기보다는 시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국립대간의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양대학의 분리 요구는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백 처장은 또 “창원대와 통합이 이뤄질 경우 해양과학대학의 위상도 그만큼 높아져 학생모집의 어려움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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