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은 학생(단국대 영어과 2)

“뉴욕 자연사 박물관이라는 유명한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상을 해 너무 기뻤다.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번 국제공모전을 준비했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밤을 새거나 하루에 1~2시간만 잔 적도 있었다.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져 뿌듯하다.”

김정은 (단국대 영어과 2)학생을 포함, 오진식(부경대), 조민준(중앙대), 이동익(한국사이버대), 임재희(원더브랜드) 학생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Sweet Heart International’팀은 지난달 19일 클리오 국제공모전에서 입상했다. 우리나라 대학생으로는 최초의 일이다.

클리오 국제공모전은 뉴욕 페스티벌, 칸 국제광고제와 함께 세계 3대 광고제로 평가 받고 있으며, ‘광고계의 오스카 상’으로도 불린다. 8개의 출품작 중 3작폼이 결선에 올랐고, 1작품은 은상, 2작품은 동상을 수상했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은 김정은 학생에게 특별장학금 300만원을 수여하기도 했다.

김정은 학생은 “이번 공모전을 위해 2달 동안 준비했다. 첫 한 달 동안에는 팀원들끼리 모여 아이디어를 모았다. 다 합쳐서 1000개가 넘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며 “다음 한 달은 그 중 8개를 골라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 클리오 국제공모전에서의 수상 모습

김정은 학생은 효과적으로 공모전을 준비하기 위해 공강시간 없이 수업을 몰아서 들었다. 공모전 준비와 참가비 마련을 위해 수업 후 아르바이트도 했다. 아르바이트가 끝나는 밤 10시부터는 팀원들과 모여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밤샘 작업을 하거나 1~2시간 쪽잠을 자는 등,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국제공모전에서 은상을 차지한 치약광고 ‘Advanced Whitening’작품은 미백효과를 강조했다. 이 치약에 붉은 칫솔이 닿으면 하얗게 변하는 모습를 표현, 미백효과가 크다는 점을 나타냈다.

동상을 차지한 ‘Child Obesity’작품은 아동비만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김정은 학생은 “도넛이 사슬로 전체가 이어진 모습을 형상화 했다”며 “아이들은 잘 몰라서 절제를 하지 못한다. 한 개의 도넛을 먹으면 계속 먹게 되는 상황이 아동비만과 연결된다는 점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수상소식을 들었을 때 김정은 학생은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 거짓말인 줄 알았다”며 “직접 본부에 전화를 해서 확인을 했고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수상을 위해 그는 미국으로 출국, 수상 장소인 뉴욕 역사 박물관을 비롯, 매트로 폴리탄 박물관, 모던아트 갤러리 등을 방문했다.

▶ 클리오 국제공모전에서 동상을 받은 ‘Child Obesity’작품, 아동들의 비만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다른 팀원들은 모두 광고 분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라며 “현재 다양한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 광고 분야는 물론 마케팅, 큐레이터 등 아직까지는 진로에 대해 폭넓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