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군 인천대 총장] "동북아시대 이끌 국제대학 만들 터"

2008년까지 송도신캠퍼스로 이전

“송도경제자유구역 안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캠퍼스를 오는 2008년까지 조성, 동북아시대를 이끌어갈 명실상부한 국제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달 인천대 총장으로 취임한 박호군 총장은 송도 신캠퍼스에 외국 기업·연구기관, 해외대학 분교 유치, 해외대학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동북아 중심대학으로 키워나겠다고 밝혔다. 또 송도 경제자유구역의 물류 허브화 전략에 맞춰 IT·BT분야 연구기반을 다지고 전문가 양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총장을 만나 인천대 캠퍼스 이전 및 국립대로의 전환에 대한 추진계획을 들어봤다. -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총장님이 생각하시는 인천대 발전방향은. “우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현 캠퍼스를 2008년까지 송도경제자유구역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송도 신캠퍼스에는 해외 선진 대학의 분교와 연구소를 대거 유치하고 물류, IT, BT분야의 연구를 선도할 국내 유수 과학기술센터들도 적극 유치해 나갈 생각입니다. 또 보다나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국립대로의 전환이 필요한 만큼 이 부문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것이며 지역사회 현안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 캠퍼스 이전에 따른 비용조달 계획은. “현재 신캠퍼스 부지로 송도4지구에 15만6천여평을 확보해 놓고 있습니다. 캠퍼스가 이전하면 기존 부지는 아파트단지로 재개발해 새 상권을 형성한다는 게 인천시의 구상입니다. 이전 비용은 현 부지의 개발에 따른 수익금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택지 조성 등을 통한 수익금은 총 7천5백억원으로 우리 대학을 비롯, 인천체고 이전비용 등으로 사용됩니다. 대학은 캠퍼스 이전에 따른 재원조달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인 만큼 기존 부지개발은 시에 맡기고 송도캠퍼스 조성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 국립대로의 전환을 말씀하셨는데 필요성과 추진계획은. “인천은 ‘동북아의 관문’도시로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급성장해 나가고 있으며 역할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류에 발맞춰 이제는 우리 대학도 지역 인재보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야 합니다. 캠퍼스 송도이전도 이러한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만 이제는 시차원의 지원보다는 국가적 창원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해외대학과의 적극적인 교류활성화를 위해서도 시립대 보다는 국립대가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 광역시 중 울산과 인천에만 국립대가 없는 상태입니다. 국립대가 필요하다는 지역민의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기 때문에 이젠 국립대로서의 비전과 지역에 대한 기여도 등을 담은 세부 계획서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대학 특성화사업은 어떻게 추진해 나갈 계획인지요. “우리대학은 올해 ‘동북아 물류혁신 클러스터구축사업’으로 산자부 주관 ‘지역혁신특성화시범’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만 물류와 IT를 기반으로 한 동북아의 중심대학으로 특화시켜나갈 계획입니다. 항공물류 도시는 특성상 첨단·고부가가치산업이 발달합니다. 이러한 지역 여건을 살려 IT·BT분야의 연구기반을 다지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또 중국과 경제·지리적 여건이 좋은 점을 살려 중국학과 개설, 중국학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중국 관련 연구를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인천지역의 경우 타 지역보다 산학협력체제가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산학협력을 위한 방안은. “그렇습니다. 인천지역은 공단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산학협력이 이뤄지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우리대학이 IT·BT, 물류중심의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학협력이 필수적입니다. 효율적인 산학협력을 위해 산학협력관을 만들었으며 산학협력단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교수들의 기업지원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와 학생들을 위한 벤처기업 육성에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 올해로 시립화 10년을 맞았습니다. 신임 총장으로 지난 10년을 평가하신다면. “내부적으로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합니다. 10년 전에 비해서는 학생수준이나 교육여건 등 모든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아졌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대학을 바라보는 인식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10여년 전에는 인천출신이 전체학생의 30%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60%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는 시립화 이후 안정기반을 꾸준히 확보해 온 결과라 여겨집니다.” - 인천대의 장기 발전계획은. “21세기는 세계가 하나의 울타리 안에 있는 지구촌 시대일 뿐만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지식 및 정보의 질에 따라 생존과 발전이 좌우되는 지식기반 사회입니다. 대학교육도 질적인 성장 없이는 경쟁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인천은 국제공항의 개항과 더불어 송도신도시 등 3개의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는 등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여건을 확보해가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이러한 주변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외적으로는 송도에 최첨단 캠퍼스를 조성하고 내적으로는 외국어·컴퓨터·정보기술 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세계화·동북아 시대의 주인공을 육성하는 데 매진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