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총장 함인석) 학생들의 약 85%가 대학 본부가 추진 중인 법인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 총학생회가 2일 실시한 ‘국립 경북대학교의 법인화 추진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84.8%(1만 284명 중 8776명)가 반대표를 던졌다. 찬성표는 10.4%(1072표)에 그쳤고, 총 유권자 수 1만 9571명 중 1만 284명이 투표해 52.5%의 투표율을 보였다.

총학생회 측은 “단 하루만에 충족요건인 투표율 50%를 넘겼다. 최근 대학가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며 “2만 학우의 의지를 확인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대학 본부가 구성원이 반대한다면 법인화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학생들 의견이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장태원 기획처장은 “학생들의 법인화에 대한 우려를 잘 알았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비율을 정해 학생들 의견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 처장은 “학생들을 비롯해 구성원 의견을 이달 말까지 수렴해 연구안을 제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총장이 법인화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만약 법인화를 추진할 경우 반대 의견을 내놓은 구성원들의 우려를 최대한 반영해 안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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