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정보통신 첨단대학으로 변신

동국대가 불교·인문학 중심의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정보통신·의학 등 첨단 학문중심 대학으로 변신하고 있다. 90년 초부터 정보통신분야에 과감하게 투자, 이제 그 성과들이 하나둘씩 가시화되면서 ‘첨단동국’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영상 및 정보통신 관련학과와 연구소의 역량을 집결, 디지털 영상을 매체로 하는 영상·정보통신 분야의 특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상·정보통신 특성화사업은 영상정보통신전문대학원 설립과 운영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이다. 이를 위해 전문대학원, 미디어아트센터,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 및 멀티미디어 관련 실습시설의 완비로 특성화 사업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 99년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시스코와 네트워크 아카데미프로그램 계약을 맺고 개설된 동국대 영상정보통신대학원 네트워크관리학과는 CCNA(Cisco Certified Networking Associate), CCNP(Cisco Certified Networking Professinal) 코스뿐 아니라 CCIE (Cisco Certified Internetworking Expert) 코스 교육과정을 준비할만큼 수준 높은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CCNP 과정도 동국대가 국내 대학중 처음이다. 지금까지의 네트워크 교육은 실습용 통신장비 확보의 어려움으로 이론중심으로 진행돼 왔으나 네트워킹 아카데미에서는 이론과 실습 비율이 각각 50%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졸업 후 필드에 나가면 현장교육 없이 바로 실무가 가능하다는 최대 장점이다. 특히 커리큘럼이 실습 위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물론, 관련업체들로부터 호응이 높다. 시스코 프로그램은 이론과 실습을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최적화 시킨 프로그램이다. 또 시스코 장비를 실습용으로 이용하면서도 호환성문제 등을 고려, 네트워킹 장비들간의 차이점 등 네트워크 운영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CCNA 코스는 네트워크 디자인 등에 대한 기초과정을 배우는 코스이며 CCNP는 필드에서 어떤 식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지 배우는 과정이다. 최고과정인 CCIE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대학 처음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선 기업의 협력 유도 및 현장 체험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등 효율적인 산학협동을 들 수 있겠으며 실습위주의 교육으로 현업에 적용이 가능한 학생들을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네트워크 전문가 양성의 학문적 질 향상과 함께 IT기술 인력양성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병석 네트워크관리학과장은 "네트워크 실무에 관한 한 최고 인재 육성할 것"이라며 “국내 제일의 네트워킹 아카데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이외에도 이번 학기부터 경영대학에 e-비즈니스학과를 신설하는 등 e-비즈니스학과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비즈니스학과는 그동안 정보보호학 석사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는 등 단계적이고 체계적, 전문적인 학사체계를 발전시켜 왔다. 동국대는 학제개편뿐만 아니라 e-비즈니스학과 특성화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제반 여견을 위한 체계적인 발전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대표적인 실적으로 인터넷창업보육센터를 인가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창업지원단내 전자상거래 연구센터를 설립, 이 부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시스템을 갖추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NET 아카데미센터 협약을 통해 교육 및 시설지원체계를 확립했으며 교수 요원들이 미국 현지교육을 통해 e-비즈니스와 관련된 신기술을 교육현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지원체계를 확립했다. 동국대는 향후 IT분야 등 과학동국의 역점사업으로 ‘동국연구단지 설립’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일산병원 옆 부지에 동국과학연구단지, 동국공학연구단지, 동국의학연구단지 등 3개의 산학연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학과 기업체의 연계를 통한 효율적인 연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일산병원으로 옆 부자에 동국과학연구단지, 동국공학연구단지 동국의학연구단지 등 3개의 산학협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학과 기업체의 연계를 통한 효율적인 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 교내 전역에 무선 랜 구축 동국대는 지난해 5월 교내 어디서나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망을 구축했다. ‘교내를 들어서면서부터 교문을 나갈 때까지 끊어지지 않게 한다’는 취지로 e-캠퍼스 구축을 서둘렀던 것. 무선랜 도입으로 점차 학내 노트북 사용자가 늘어나고 정보이용 및 보고서 작성 등 인터넷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동국대는 교내 전역에서 11Mbps의 속도로 무선인터넷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내 1백21곳에 무선 안테나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무선 랜카드를 장착한 노트북이 있으면 교정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 웹서핑이 가능하다. 무선 인터넷망은 옥외뿐만 아니라 중앙도서관 12곳, 상록원 6곳, 총학생회·각 단과대학 학생회 18곳 등 총 1백21개의 액세스포인트를 개설, 각종 회의 및 학습, 멀티미디어형 수업도 가능하게 됐다. 무선인터넷망은 공간이 협소한 장점을 십분 활용, 도서관 등에서 참고서적과 인터넷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등 학습효과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종옥 정보관리실장(정보관리학과 교수)은 “무선인터넷망의 이용도 추이를 감안 실내 학습공간에도 계속 무선인터넷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공용 노트북을 구입해 대여해주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터뷰> 이종옥 정보관리실장 “영상·정보통신 집중화를 통해 이 분야의 최고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이종옥 동국대 정보관리실장을 만나 동국대 영상·정보통신 특성화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영상·정보통신뿐 아니라 e-비즈니스분야의 특성화 실적을 말씀해 달라. 2000년 전자상거래 관련 전공을 경제, 경영, 국제통상, 정보관 및 법과 제도 영역으로 구성, 기존에 개설돼 있던 교과목과 더불어 전자상거래 연계전공을 개설했다. 지난해에는 경영대학에 정원 40명의 e-비즈니스전공 신설을 인가받아 이번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했다. 이에 따라 e-비즈니스학는 IT분야 특성화 계획에 따라 기존 정보관리학과와 함께 경영정보학부를 구성돼 있으며 학부 단위의 세분화 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 사이버대학운영 현황은. 우리대학은 4년전부터 교육부 ‘가상대학 실험학교’로 지정돼 대학 단독으로 ‘사이버창작학부’를 운영해오고 있다. 사이버창작학부는 동국대의 특성화를 살려 국문학과 멀티미디어 관련학과가 학문적으로 콘텐츠를 개발,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는 독창적인 학부다. 98년 여름겨절학기부터 강좌를 개설, 운영한 이래 지난해 2학기에는 8개 강좌로 늘어나는 등 양과 질에 있어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0학년도에는 정통부에서 운영하는 사이버대학으로 지정돼 1학기 2개 강좌, 2학기 2개 강좌를 개설 운영함으로서 본교 학생뿐 아니라 타교학생과 일반인들에게도 원격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동국대 인터넷창업보육센터 운영도 활발한 것으로 안다. 우리대학은 타대학과 달리 창업보육센터이외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인터넷 창업보육센터’ 설립허가를 받아 현재 36개의 인터넷 기반 벤처기업이 입주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인터넷 창업보육센터는 시설을 경영정보학부와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인턴십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재학생들이 최첨단 인터넷 정보기술을 접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산학협력의 기초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창업지원단 내 전자상거래연구센터를 설립, 전자상거래 전반에 관한 각종 연구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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