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월드컵 대학생들이 뛴다.” 월드컵을 한달여 앞두고 대학가에도 월드컵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월드컵 행사가 기간 중 대학생들은 통역, 자원봉사, 홍보활동에 참여,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발 벗고 나선 것. 개최 도시별 대학에서는 학사일정을 조정하는가 하면 몇몇 대학에서는 대회기간 중 외국 관광객에게 기숙사를 개방할 예정이다. 한국외대는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학생을 비롯해 교수·강사·동문 등이 대거 전문 통·번역 및 자원봉사 요원으로 참여한다. 특히 폴란드어, 유고어, 포르투갈어 등 통역자가 절대 부족한 특수언어권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폴란드어과 학생·교수 등 80여명은 폴란드 선수들의 통역을 맡을 계획. 폴란드 선수들의 경기가 있는 6월 4일(부산), 10일(전주), 14일(대전) 각각 10~50여명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월드컵조직위원회 요청으로 호텔 등 공공장소에서의 전화안내 멘트 녹음을 마친 상태다. 유고어과 교수·학생 등 10여명도 옛 유고연방 슬로베니아 선수들과 관광객을 위해 통역요원으로 참여하며 포르투갈어과, 스칸디나비아어과, 터어키어과 재학생들도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조규철 한국외대 총장은 “재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 및 출석인정, 향후 취업과 관련 우선권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8개어 학과 교수·강사들은 지난해 12월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서 미디어 센터의 통역 및 언론 취재 지원업무를 맡는 등 월드컵 준비 작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다. 숙명여대도 학생 1백10여명과 교수 80여명, 교직원 70여명 등 총 2백2명의 숙명통역봉사단을 발족, 월드컵 기간동안 영어·불어·중국어 등 5개 외국어 통역 봉사에 나선다. 숙명여대는 원어 면접 등을 통해 외국어 실력을 갖춘 학생들을 심사해 선발했으며 이경숙 총장이 직접 봉사단장을 맡았다. 숙명통역봉사단은 월드컵 기간동안 남대문시장, 동대문 의류상가, 이태원 상가, 용산전자상가, 인사동 등 서울시 국제적 상가지역과 문화지역에서 관광안내 등 통역봉사에 나선다. 부산외대도 월드컵을 앞두고 포르투갈어과, 이탈리아어과, 중앙아시아어과 학생들이 대거 통역요원으로 활약한다. 포르투갈어과 50여명은 6월 10일 포르투갈과 폴란드의 경기가 열리는 전주에서 통역봉사를 맡으며 브라질 훈련캠프가 차려질 울산에서도 4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선다. 또 지난 2월부터는 4명의 학생이 전주월드컵 경기장 콜센터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탈리아어과 학생들도 이탈리아팀이 국내에서 16강전을 벌일 경우 전주·울산에서 60여명이 통역봉사를 맡을 예정이며, 중앙아시아어(터키)과 40여명의 학생도 울산에서 통역활동을 벌인다. 배재대도 전문자원봉사단·행정지원단·시민운동지원단 등 3개 지원단 10개 지원부를 구성, 대학의 전문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각 분야별 지원체계를 갖췄다. 학생뿐만 아니라 개최도시 대학에서도 외국 관광객에게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 대회성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전주대는 월드컵이 열리는 6월 14일부터 약 보름간 7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외국 관광객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전주대는 이를 위해 기말고사를 1주일 앞당겨 실시할 예정이며 보충강의를 통해 수업부족분을 메울 방침이다. 전북대도 1천1백여명 규모의 기숙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항공대는 개교 50주년 기념일환의 행사로 개막전이 열리는 5월 30일 상암동 주 경기장 주변에서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한 축하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은 기말고사를 조정하는 등 학사일정을 조정했으며 월드컵 자원봉사 재학생들에게는 증명서류만 갖추면 중간고사나 리포트로 기말고사를 대체토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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