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육의 메카' '지식정보화 메타센터' 동명정보대가 IT전문가 양성의 새로운 명문으로 비상을 서두르고 있다. "10년내 초일류 ICT분야 모델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정순영 동명정보대 총장은 지식정보화 질적 수준의 세계화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특성화 프로그램을 마련, 교육 프로그램 차별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장을 만나 동명정보대의 발전계획을 들어본다.

 -. 신생 대학으로 대학 특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선 교육 특성화 추진방향을 밝혀달라.

"우리 대학은 설립 준비단계에서부터 담론적 수준의 건학정신을 어떻게 구체적인 교육과정 속에서 실천할 것인가라는 점과 후발대학의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치밀하게 개교준비를 했다. 따라서 국내 기존 대학들의 백화점식 교육과정, 공급자 중심 교육서비스, 이론중심 교육 등의 관행을 깨고 미국, 일본 우수대학들을 벤치마킹, 21세기 경제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독해해 인프라 시설에서부터 교육과정, 행정시스템, 교육지원 등에 이르기까지 대학운영시스템 자체를 철저하게 지식정보화 분야로 특성화해 왔다. 교육과정 개발에 있어 지식정보화로의 집중화라는 테제 아래 정보기술의 개발영역에서 정보공학부, 정보기술의 창조영역에서 정보조형학부 및 건축학부, 정보기술의 응용영역에서 정보경영사회학부 등 4개 학부, 총 12개 학과만을 개설, 전공교육 개발과정에서부터 지식정보 특성화에서 이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제거했다.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의 운영 및 지원 측면에서도 교육 인프라의 첨단화, 교육매체의 멀티미디어화, 교육방식의 가상화 등 지식정보 특성화 방침을 수립해 실천해 왔다. 우리 대학은 부산·경남 연구망 스위칭센터, 수퍼컴퓨팅센터, 부·울가상대학의 주관대학, 노동부 및 정통부가 선정한 국내 최고 수준의 IT전문인력 양성기관인 정보기술원 등을 통해 첨단 인프라를 지역사회에 무료 개방해 IT전문인력을 양성, 배출함으로써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지식정보화의 메타센터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 IT 전문가 양성 대학답게 교육 시설면에서도 자랑거리가 많을 줄 안다.

"우리 대학은 지금까지 교육인프라 시설 및 설비분야에 막대한 재원을 투자해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발돋움해 왔다. 국내 대학 처음으로 교육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본관 건물을 ICS(Intelligent Campus System)로 건설했고 지식정보화 인프라의 첨단화를 추진, 정보생산 부문에서 국내 대학 처음으로 송출이 가능한 디지털 방송국을 개국했다. 정보처리 부문에서는 최고 수준의 성능을 지닌 슈퍼컴퓨터(IBM RS 6000/SP2)를 도입, 멀티미디어 서버 및 랜더링 머싱으로 활용함으로써 본격적인 디지털 도서관 및 가상대학을 구현하고 있다. 이 슈퍼컴퓨터는 우리 대학의 정보화는 물론 부산·경남지역의 각 기업체, 대학, 연구소, 국가기관 등에도 개방되어 정보산업 발전과 산학협동체제 구축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보전송 부문에서는 연구전산망의 부산·경남지역 스위칭 센터를 유치해 T3급의 외부망과 연결시키고 교내망을 ATM방식으로 재구축해 정보유통의 멀티미디어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정보활용 부문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방송(www.daehakintenet.com)을 실시하고 있다"

-. 총장 재임기간 중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항이라면.

"신설 6년 차에 불과한 우리 대학이 지식정보화 메타센터 및 지역 거점대학으로 확고히 뿌리를 내리고 지식정보화 모델대학으로 부상하기까지는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뒤따른 덕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중심의 발전과정 속에서 문화적 기반구축 작업이 다소 소홀했던 부분도 없지 않다. 대학운영의 종국적 회향점인 교육적 도덕성이라는 측면에서도 개인주의와 시장경쟁 원리라는 만병통치약에 의해 다소 이완된 점도 사실이다. 연륜이 짧은 우리 대학이 현재 이룩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나아가 ICT분야의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대학시스템의 근본이 바로 서야함은 물론, 민족문화의 정통성에 뿌리를 둔 대학문화의 기초가 튼실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지난 총장 취임사에서 교육적 도덕성 확립과 문화적 인프라 확립을 대학시스템 혁신의 주요 실천 테제로 내걸었다. 교육적 도덕성 확립이 거창하고 대단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대학 구성원들이 자기의 도리를 다하자는 너무나 원칙적이고 소박한 것이다. 다시 말해 대학 구성원들이 대학발전을 자기발전과 동일시하고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자기 자식처럼 사랑하고 신뢰하는 대학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한편 우리 대학은 민족문화의 정통성에 뿌리를 둔 대학문화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1차적으로 지역사에 위치한 우리 대학의 지리학적 역사의미의 구축물과 디지털 코드에 유비되는 전통문화의 코드 구축물 및 전통문화 분야의 DB구축작업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 총장께서 구상하시는 대학의 발전방향은.

"총장 부임후 대학시스템을 진단해 본 결과 지금까지 이룩한 놀라운 성과를 바탕으로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노력한다면 향후 10년 내에 세계적 수준의 초일류 대학으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를 위해 총장 재임기간 동안 대학비전을 '세계 초일류 ICT분야 모델대학'으로 재설정 했다. 올해 경영목표는 개구리가 도약을 위해 몸을 잔뜩 움츠렸다가 도약하는 것처럼 한 차원 높게 설정된 비전달성을 위해 2001년도를 비전달성의 파종기로 선언하고 그간의 대학 시스템을 다시 한번 꼼꼼하게 점검해 한국 지식정보화의 메타센터로서의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 지방대는 학생모집, 재정, 취업 등 모든 여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위한 방안이라면.

"최근 대학사회 현황을 잘 설명해 주는 특성화 프로젝트는 기존 교육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에서부터 추진됐다. 현재 많은 대학들이 정보화를 한결같이 특성화의 방향으로 내걸고 있지만 지식정보화의 양적 지표 및 대중적 문화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차 평준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현행 대학특성화 프로젝트는 조만간 평준화되어 또 다시 대학시스템의 차별화라는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선진적인 소수의 대학들과 나머지 대학들간에 지식정보화의 질적 지표 및 고급 문화활동의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대학은 현재 지식정보화의 질적 수준의 세계화에 역점을 두고 특성화 프로그램을 새롭게 재구축해 나갈 것이다"

-.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 달라.

"우선 외국의 우수대학들과 협정체결을 통해 학생, 교수 및 학술교류 등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는 지식정보화 분야의 선진국 사회문화 및 산업 그리고 교육의 현장을 체험하지 않고서는 지식정보화의 세계적 수준에 대한 상을 구체화하기 힘들고 설정된 발전상 자체가 명확치 않으면 실천방안 역시 좌표를 잃고 표류하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은 최근 뉴질랜드 및 호주의 유명대학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방학 중 학생 및 교수 상호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지난 5월초에는 소프트웨어 개발교육 부문에서 세계적 수준에 있는 인도 비나야카대와 협정을 체결하고 학생교류, 비나야카대 미국 현지법인을 통한 미국 인턴십 실시 및 가상대학 공동운영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그밖에 미국, 영국 및 유럽의 명문 대학들과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내용으로하는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해당 대학들과 협의하고 있다. 또 하나는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산업계 맞춤형 교육과정 및 학생들의 현장적응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계 인력수요조사를 바탕으로 매년 교육과정을 개발해 새롭게 개편하고 있으며 또한 학생들의 현장적응능력 강화를 위해 전공인턴십 및 전공연구 프로젝트를 필수화해 산학연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프로필> 1971년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1976~1991년 경상대, 창원대, 동명대 교수 역임 1991년 부산정보대학 학장 2000년 12월 동명정보대 총장 취임 - 동명정보대 자랑 지능형 캠퍼스빌딩 - 동명정보대 캠퍼스 모든 건물은 초고속 통신망과 원격강의가 가능한 화상전송시스템이 설치된 인텔리전트빌딩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대학 내의 모든 환경시설을 교육과 연구를 위한 기자재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재래의 교육형태로부터 과감히 벗어나 대학생활 자체를 통해 살아있는 정보교육이 가능하다. T3급 초고속 정보통신망 - 이 대학은 대덕의 시스템공학연구소와 초당 4천5백만 bit의 정보를 주고 받는 T3급으로 네트워크망을 연결, 국내 대학 중 가장 빠른 인터넷 접속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멀티미디어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콘텐츠와 슈퍼 컴퓨터를 통한 대용량 콘텐츠, 디지털화된 각종 데이터베이스의 초고속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물론 부산지역의 모든 대학에 국가기간 정산망을 연결해 주는 정보 스위칭센터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사이버캠퍼스 - 지난 97년 선진 외국대학의 벤치마킹과 IBM가상대학 기술전문가의 초빙을 통해 사이버대학 운영의 기반을 다진 동명정보대는 부·울가상대학의 주관대학으로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부산·경남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정보통신부 정보대국 사업인 '스타프로젝트' 시범사업기관으로 선정돼 두루넷 케이블망을 통해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산업체 위탁과정 및 야간 개설과목의 50%를 가상강좌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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