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4년 연속 85% 웃돌아

'컴퓨터 특성화 대학' 동양대가 4년째 85%를 상회하는 취업률을 기록해 작지만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동양대는 2002년도 취업률 목표를 90%로 세울 만큼 취업에 있어서 자신감을 보이는 대학이다. 컴퓨터 특성화와 함께 향후 10년동안 평균 85% 취업률을 달성, '취업 우수대학' 이미지를 굳힌다는 게 이 대학의 장기 전략이다. 동양대는 IMF 체제 초기였던 98년 85%, 99년 91%, 2000년 87%에 이어 올해 역시 86%라는 높은 순수 취업률을 기록해 타 대학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취업자 중 90%가 자신의 전공을 살려 취업함으로써 내용면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대가 취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비결은 사회적 요구에 맞는 교과과정 개발, 영어 일어 등 체계적인 외국어 교육,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 수준 높은 교육시설 등 네가지. ● 실무형 교과과정 산학협동을 통한 학과별 특성화는 동양대 교과과정의 핵심이다. 동양대는 설립초기부터 기존대학의 연구중심 교육을 지양, 실무중심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던 것. 특히 학과별 산학협력을 통한 주문식 교육체제 개발이 높은 취업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다. 동양대는 산학 주문식 교육체제 강화를 위해 학과 차원의 산학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감과 동시에 전공관련 엔지니어 등 저명인사에 대한 겸임교수 초빙을 활성화해 나가고 있다. 교육과정도 전공교수와 산업체 임직원이 공동 개발함으로써 이론과 실무를 적절히 조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체계적인 외국어 교육 동양대는 미래 정보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도자 양성을 위해 영어 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재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한 영어 일어 등 외국어 특강이 활성화돼 있다. 동양대는 재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각종 장학금 제도를 활성화해 나가고 있는 등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 선비정신의 인성교육 동양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인성교육도 높은 취업률의 비결. 최성해 총장은 "우리 학생을 채용한 기업에서 졸업생들이 예의가 바르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학생들의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성이 기초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동양대가 추진하고 있는 '선비 21프로젝트'는 유교문화에 바탕을 둔 인성과 정보화시대를 주도해 갈 참 지식인 양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 대학은 유교사상의 인성교육을 위해 매년 전통 성년식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96년부터 사회봉사 및 예절에 관련된 교육 강좌를 대폭 강화했다. 선비 21 프로젝트는 우리 전통의 선비정신과 민족 주체성을 함양, 디지털화가 초래하는 비인간화와 세계화에 따른 민족정체성 혼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데서 모범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 수준 높은 교육시설 개교이후 꾸준히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데는 컴퓨터분야 특성화와 과감한 투자에 따른 수준 높은 교육 시설도 한 몫 했다. 전 대학 차원에서 컴퓨터 특성화 정책을 수립한 동양대는 모든 학생에 대해 컴퓨터와 연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회봉사와 예절의 실천을 토대로 특성화 신교육과 동양인 자격제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또 현재 재학생 1.2명당 1대의 높은 컴퓨터 보급률을 자랑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숙사 방마다 LAN을 설치, 인터넷 생활화를 구현했다. 이외에도 교수와 교직원들의 열정적인 취업알선 노력과 외부적으로 지속적인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한 것도 높은 취업률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몇몇 학과에서는 개교 당시부터 20여 업체와 산학협동을 맺어 취업의 장을 넓혀 놓았으며 교수들과 교직원 역시 각종 취업박람회에 참가해 홍보물을 나눠주는 등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왔다. 학생들도 졸업여행을 대신해 기업체를 방문, 실습을 통해 현장 감각을 익히는 등 열성을 보여왔던 것. 동양대는 올 하반기 지속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취업률 10% 상승'이라는 새로운 취업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 사회가 요구하는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 배출 △ 학생들의 사회진출 활성화를 위한 모든 대학 행정프로세스 및 취업정보센터의 효율적 운영 등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2002년도 순수취업률 90% 달성을 목표로 설정, 세부적인 계획안을 세워 놓았다. 또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취업지도 모델, 즉 주문식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사업으로는 취업시스템의 효율화, 나아가 외국 선진대학의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취업부문 최우수대학'으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박병철 학생·취업팀장은 "취업률 우수 대학으로 꾸준히 자리 매김 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효율적인 취업정책을 세울 것"이라며 "대학은 학생들의 사회진출에 책임을 져야 하는만큼 대학의 모든 행정프로세스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고승태 교학처장 -. 4년 연속 85%라는 높은 취업률 기록하고 있는 원동력은. "무엇보다 인성교육에 바탕을 둔 실무형 중심의 커리큘럼이 우리 대학의 가장 큰 강점이다. 즉 학문 연구중심의 인재육성이 아닌 전공 업체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 대졸자의 경우 취업 후 실무를 배우는 일정기간이 필요하나 우리 대학 졸업생들은 기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어필하고 있다. 또 기 취업 졸업생들에 대한 업체들의 호응도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전문지식이외 인성교육 바탕이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 취업관련 타대학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라면. "우리 대학은 연중 내내 취업 특강을 개설, 저학년 때부터 취업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주말과 방학을 이용, 취업관련 특강은 물론 영어, 일어 외국어 교육과 컴퓨터 교육을 강화하는 등 관련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나가고 있다. 또 4학년 담당 지도교수를 중심으로 취업지도위원회를 구성, 취업관련 각종 정책을 건 의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해 효율적인 취업지도체제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 주문식 교육을 통한 취업활성화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 안다. "산업체 기술의 고도화와 직무영역의 전문화, 세분화에 따라 양성교육 프로그램과 향상교육 프로그램으로 구분해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직무분석을 통해 기존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경우와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경우의 이원화 전략이 필요한만큼 산업체 임직원과 전공 교수의 공동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 높은 취업률 유지를 위한 방안이라면. "대내적으로는 학과별 지속적인 교육특성화 개발로 재학생들의 취업경쟁력을 강화시켜나갈 것이며 학과별 취업지도 모델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대외적으로는 학과별 산학협력을 통한 주문식 교육체제 활성화 및 기존의 대외관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우선 재학생들의 인성교육은 물론 영어 및 컴퓨터 교육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학과 차원의 산학협력 모델 개발, 전공관련 저명인사에 대한 겸임교수 초빙 확대 등을 통해 산학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 내가 본 동양대 윤기주 / 엔피아(주) 대표이사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이다. 그렇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정말 암울하기만 하다. IMF보다 좁아진 취업문으로 인해 올해 졸업생들에겐 정말이지 뭐라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대학에서 꿈꿔오고, 준비했던 이상들을 펼칠 기회를 사회가 마련해주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사회 선배로서 책임과 함께 죄송한 마음이 앞설 따름이다. 그러나 젊음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수동적으로 만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필자가 이런 주장을 하기 전에 실천하는 대학이 있으니 말이다. 바로 동양대다. 이 학교는 경북 영주에 위치하고 있어 그리 잘 알려진 학교는 아니다.그렇지만 취업률을 보면 전국대학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학교 문을 들어서고 있다고 들었다. 왜 그럴까? 소위 '꾼'을 만드는 학교의 토양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양대는 컴퓨터 분야의 특성화를 추구하는 대학이다. 그래서 풋풋한 젊음이 향을 발할 때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연구하고, 시뮬레이션하는 등 자신을 담금질해 나가고 있다. 엔피아는 젊은 열정을 대학에서부터 불사르는 동양대 학생들을 식구로 맞이하고 싶다. 우리 식구들 모두 벤처인으로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코드가 맞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은 돈이지만 5천여 만원의 장학기금을 선뜻 쾌척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른 IT업계에 CEO들도 이런 학교의 분위기와 젊은 인재들이라면 언제나 환영할 것으로 믿는다. 취업률이 높다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IT업계는 아이디어로만 승부하는 곳이 아니다. 아이디어를 기술력으로 이끌어내고, 그 기술력을 현실화 시키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순간적인 아이디어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언제나 고민하고, 행동하고, 젊음의 열정을 잃지 않는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다. 필자도 데이콤에서 4명 인원의 사내 벤처로 시작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지금도 사업을 하면서 힘든 일을 많이 겪는다. 그러나 결코 물러설 수 없다. 누구나 가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필자의 꿈이고 우리 식구들의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비록 국가 경제 사정이 어렵지만, 젊다는 것, 꿈이 있고, 그것을 실현시키려는 열정이 있다는 것은 우리 자신을 지켜주고 계속 변화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푸른 하늘을 다시 올려 보면서, 얼마전 퇴임식에서 '나는 한 명이라도 창조적인 인재를 키운 사람이었다고 기억해주길 바란다'는 이어령 님의 말씀을 생각해 본다. 동양대의 학풍과 학생들이 끊임없이 변화에 대응하려는 몸짓이 이어령 님의 말씀과 함께 떠오른다. <윤기주 엔피아 대표는 지난해 12월 'IT장학기금' 5천만원을 동양대에 기증했다. 엔피아는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업체로 동양대와 협약을 통해 우수인재 영입 적극 추진하고 있다> - 동양대 정보기술(IT) 양성 프로그램 동양대의 IT전문가 양성과정은 컴퓨터 특성화 대학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 사회가 요구하는 실무형 정보기술전문가를 배출할 수 있는 교육환경 시스템을 구축하고 업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특성화된 프로그램이다. 대학 정규교육을 바탕으로 자격증 취득교육, 그룹스터디, 프로젝트운영, 세미나를 통한 실무교육, 어학능력 향상 프로그램의 단계를 통해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외 공인자격증 취득과정을 개설하고 자격증 취득자에 대한 IT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원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개설됐다. 동양대는 자격증 취득자 중에서 프로그램 참가자를 선발하고 졸업때까지 장학금을 지급, 그룹스터디·프로젝트수행을 위한 공간 및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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