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총장 조규철)가 김씨종친회의 재단 복귀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올 연말로 관선이사 임기만료를 앞둔 외대는 최근 김씨종친회 회장이자 설립자 조카인 김종국(외대 건설본부장) 씨가 재단 복귀를 내비쳐 이를 반대하는 대학 구성원들간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최근 외대학보와 인터뷰에서 "현 재단 이사들에게 김씨종친회의 재단참여를 당부하는 편지를 보냈으며 토지매각을 통해 재단 전입금 13억원을 준비해 놓았다"고 밝혀 김씨종친회의 재단 복귀의사를 강하게 표명했다. 이에 대해 재직동문교수회(회장 박철) "비리재단을 원치 않으며 정이사 영입을 위해 교수, 학생, 직원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교수협의회(회장 송경숙)와 총학생는 김씨종친회가 배제된 상태에서 민주적 이사진이 구성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외대노조는 지난 16일 '설립자측의 이사진 참여에 대한 원천적인 배제는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차기 이사진 구성에 대한 법적 일정과 입장을 밝혀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의 재단 복귀를 찬성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박규하 법대교수는 "설립자 내지 설립자 가족을 배제한 민주적 구성 주장은 위법"이라며 "외대발전을 위해서는 김 본부장의 이사진 참여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