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농생명분야 및 환경 BT사업을 특성화시켜나갈 계획입니다" 김기탁 상주대 총장은 지속적인 정보화 교육 등 특화된 교과과정 개발, 지역사회와 연대를 통한 대학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주대는 상주시 등 지자체와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22일 지역기술혁신센터를 본격가동, 지역경제활성화에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총장을 만나 대학특성화 추진계획과 대구·경북지역 국립대학들의 구조조정 내용도 함께 들어본다.

-. 우선 상주대의 교육 특성화 내용과 추진방향을 말씀해 달라.

"지난 80여 년간 농과대학으로 성장해왔던만큼 2000년대 식량문제를 대비해 농생명분야를 집중육성시켜 특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지난 22일에는 생물농업 및 식품용 기능성 생물소재분야의 '지역기술혁신센터(TIC)'개소식을 가졌다. TIC는 지역업체에 대한 장비지원과 연구개발은 물론 교육훈련, 정보제공, 창업지원 등의 사업을 펼침으로써 지역산업의 고부가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역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 국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해 지역발전 및 소득증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TIC는 산업자원부에서 5년간 70억원의 지원을 받아 유기농, 무농약, 기능성식품 가공 등 농생물파트 56개 업체를 지원, 육성할 계획이다. 또 우리대학은 BK21사업 중 '지역대학 육성사업'의 기계분야 참여대학으로 선정돼는 등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발맞춘 인재양성 육성에 주력해 나가고 있다"

-. 총장 재임기간 중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항이라면.

"대학의 지속적인 특성화사업과 함께 정보화, 세계화, 인간화, 실용화의 실현을 위해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대학발전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보화와 산학협동, 지역사회와의 연대, 해외대학과의 학술교류, 사회적 수요에 발맞춘 특성화된 교과과정 개발 등 대학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대학 본연의 임무는 연구와 교육, 봉사에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연구 여건조성과 교육환경 개선으로 학생들에게 올바른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며 특히 공정하고 투명한 대학행정으로 새 시대에 걸맞는 대학상을 구현해 나갈 것이다"

-. 지자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전자상거래를 개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현재 상주시를 비롯, 예천군과 울릉군 등 3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전자상거래를 개설,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지역의 우수한 특산물을 국내외에 홍보할 뿐 아니라 우수한 특산물을 생산자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해 주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99년 총장 취임직후 추진해 왔던 사업으로 현재 53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곶감, 감식초 등 지역농공산특산물 3백50여개 품목이 준비돼 있다. 곶감과 감식초 같은 인기상품은 단일품목으로 연간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단순히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무료 사이트 개발을 추진했으나 교수들이 직접 품질을 엄선하고 기술을 자문하면서 보증을 하고 있어 의외로 호응이 높다. 전자상거래 운영은 '21세기형 지방대학'이라는 대학 역점사업의 일환이며 지역특산품의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이트 모델의 성공적인 운영이 점점 알려지면서 다른 대학교에서 사이트 운영을 배우러 올 정도여서 대학위상은 물론 지자체 재정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 다른 전자상거래와의 차이점이라면.

"우리대학의 전자상거래는 1업체 1교수의 자문교수 제도를 도입, 각 생산업체 및 농가마다 전문지식을 지닌 자문교수가 배정돼 생산에서 유통까지의 모든 공정을 자문하고 있다. 이 제도는 생산업체 및 농가의 기술력이 향상되고 상품의 질이 더욱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는 상주시와 대학차원에서 국내외에 적극인 홍보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물론 '장돌이'라는 캐릭터를 개발, 고급 브랜드 이미지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다. 또 개발팀과 생산자의 직접적인 만남으로 항상 최신의 제품을 등록하고 사이트의 기능 및 디자인을 수시로 업그레이드해 늘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상주대의 자랑거리도 많을 줄 안다.

"우리대학은 일반대학의 1/3수준에 불과한 저렴한 학비와 학생 개개인의 형편에 따라 신청할 수 있는 학점별 등록제를 실시, 학생들의 비용부담을 최소화했다. 또한 교내·외 23여종의 폭넓은 장학제도를 통해 신입생 합격자의 40%가 장학혜택을 받는 등 전국대학 최고수준의 학비지원을 자랑하고 있다. 또 학내 모든 전산실에 최신형 PC를 마련해 학생들의 정보화 교육을 돕고 있으며, 초고속 컴퓨터 정보통신망을 구축한 '전자계산소'에서는 이미 학내 뿐 아니라 지역민과 인근 산업체 정보화 능력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여 경북도청, 구미시청, 영천시청 등에 원격화상강의를 실현하는 미래형 교육환경시스템을 실현했다"

-. 지방대가 겪고 있는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은.

"지방대는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대학은 모범적인 산·학·연협력으로 지역발전을 리드, 경북 명문대학으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역민의 평생교육을 위한 일환으로 사회교육원과 산업체 근무자의 자질향상을 위해 학사학위과정의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학교수와 중소기업체간 컨소시엄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지도체제를 확립하는 등 지역 산업체와도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또 농과대 학에서는 열악한 영농환경 개선과 농업정보 활용능력 향상을 위해 농림부의 지원을 받아 '농업정보 119지원센터'를 운영, 농과대학 컴퓨터분야 우수학생을 농가에 직접 파견, 농업정보 활용요령 등을 지도하고 있다.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취업문제 해결을 위해 위해 산학협력처와 취업정보실을 중심으로 한 취업업무 지원체제로 각종 기자재 및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학생들의 취업정보제공 및 지도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산학협력처에서는 각종 취업정보를 해당학과와 상호 연계해 교환하고 있으며 취업정보 전산망을 구축해 취업대상자의 인적사항을 인터넷서비스인 웹에 등록, 취업기회를 넓히는 등 취업에 필요한 기업체의 정보와 지식을 신속히 제공하고 있다"

-. 아울러 지역대학간 교류에 대해 말씀해 달라.

"우리대학을 비롯 경북대, 금오공대, 대구교대, 안동대 등 대구·경북 5개 국립대는 각 대학의 특성화와 대학발전을 위한 교류협정을 체결, 구조조정의 발판을 마련했다. 모범적인 대학 구조조정을 통해 정부 재정지원을 받아서 5개 대학이 학생 수대로 분배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5개 국립대학은 이미 교수·직원·학생 등 인적교류와 학점, 학술교류 등 7개 분야에 대해 교류키로 합의한 상태다. 원칙적으로 5개 연합대학을 구성하고 10년 뒤 하나의 졸업장을 만들자는 취지이다. 현실적으로 경북대를 중심으로 각 지역 대학들은 지방캠퍼스 성격을 띠는 것이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통폐합과는 성격이 다르다"

<프로필> 1965년 영남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91년 상주산업대학 학생생활연구소장 1995년 상주대 교재개발 과장 1997년 상주대 상주문화연구소장 1999년 상주대 총장 취임 - 상주대는 - 열린교육-우수한 교육환경 자랑 상주대는 경북 서북부지역에 위치한 국립대로 현재 3개학부, 19개학과, 1개 대학원으로 구성된 중규모 종합대학. 상주대는 99년 교육부 BK21사업 참여대학으로 선정됐으며 97년부터 4년연속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등 수준 높은 교육환경과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이 대학은 개인의 능력과 형편에 맞게 학점에 의한 학년제를 운영해 재학연한에 제한을 주던 기존의 불필요한 의무와 규제를 과감히 철폐했다. 이는 학문탐구를 원하는 학생들의 자율을 최대한 보장할 뿐만 아니라 재학 및 졸업까지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 진정한 수요자 중심의 열린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상주대의 또 하나 자랑거리는 바로 복지시설. 30여 만평의 넓고 쾌적한 캠퍼스에 자리한 중앙도서관은 '종합학술정보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중앙도서관은 정보추적에서 원문입수에 이르는 전과정을 한 장소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 Stop Infomation Serving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학술정보시스템인 'SANULIM'을 통해서 수서, 목록, 대출, 검색, 장서관리에 이르는 모든 업무라인의 전산화로 신속한 자료점검이 가능하다. 또한 원거리 학생의 편의를 위해 4백명 수용규모의 기숙사와 여학생을 위한 여학생기숙사 건립, 2003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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