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중문의대가 의학교육의 새 명문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천중문의대는 의예과 신입생 전원에게 6년간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 주는 등 우수학생 육성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유복 총장은 "건강과학종합 교육기관으로 성장, 우리 나라 최초의 노벨의학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포천중문의대는 차병원을 운영하는 성광의료재단이 지난 97년 설립한 대학으로 의과대 엘리트 교육기관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 총장을 만나 포천중문의대의 특성화 전략을 들어본다.

 -. 우선 포천중문의대의 소개와 특성화 방안을 말씀해 달라.

"우리 대학은 지난 97년 의학과 단과대학으로 설립됐으며 98년 간호학과, 올해 보건대학원과 대체의학대학원이 증설됐다. 2002학년도에는 보건학부, 일반대학원 및 생명과학전문대학원이 증설됨으로써 개교 6년만에 3개 학부와 4개 대학원으로 구성된 건강과학종합대학의 기틀을 다져나가고 있다. 우리 대학은 인술과 의술을 겸비한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만큼 사랑과 화합을 바탕으로 진리와 현상에 대해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연구하는 전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다른 의과대학과 달리 교육과정의 차별화를 든다면.

"세계화시대에 대비, 외국어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재학기간 중 2개 이상의 외국어를 습득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도록 회화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2명의 외국인 교수를 포함한 3명의 영어교수, 언어실습실을 갖추고 있다. 중국어와 일본어도 선택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교수진을 갖추고 있다. 최근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전산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1인 1대의 컴퓨터를 갖춘 컴퓨터 교육실과 인터넷망, 기숙사 내 컴퓨터 설치 등을 통해 졸업할 때까지 전산망을 통한 정보수집, 분석 및 평가 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또 분자생물학, 면역학, 유전학 첨단 생명과학 등 첨단 생명과학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강의와 함께 소집단 토론교육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독창력 함양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인성을 갖춘 의사와 간호사가 되기 위한 전문건강과학 교육외에 사람의 삶, 사회 및 경제에 관한 기본개념을 습득시키기 위한 인문사회과학과 올바른 정신을 기르기 위한 철학, 동양사상, 윤리 교육 및 사회 유지를 초빙해 특별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 수도권 대학으로서 학교발전을 위한 장기 비전을 밝혀달라.

"대학의 질적 성장과 함께 양적 성장도 동시에 추구해 나갈 것이다. 우선 1차적으로 국내에서뿐만 세계적인 건강과학종합대학으로의 발전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대학의 양적 발전을 위해서는 1단계로 의학, 간호학, 보건학부 등으로 구성된 건강과학종합대학으로 성장과 함께 생명과학, 대체의학, 보건대학원 등을 중심으로 한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2단계로는 생명과학종합대, 나아가 인문사회과학을 포함한 일반 종합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또 세계화, 정보화시대와 더불어 21세기는 생명의공학시대로 이어질 것에 대비, 유전자 치료 및 세포치료와 인공장기 개발에 대한 집중적 연구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생명의과학 연구중심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수도권 인구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대학이라는 이유로 증과·증원을 불허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분당 차병원에 제2캠퍼스 신설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이러한 규제에 묶여 대학발전에 애로가 많다"

-. 곧 정시모집 일정이 시작된다.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방안이라면.

"유능하지만 경제적으로 불우한 학생들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설립자의 건학 이념에 따라 의학과 입학생 전원에게 6년간 학비전액 장학금을, 간호학과 입학생 중 수학능력 점수 전국 순위 3% 이내 학생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각종 여러 가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의학과 입학생은 매년 전국 수학능력시험 성적 상위 1% 이내의 수재들이 들어오고 있다. 재학생 전원은 실비로 기숙사 생활이 가능하며 방가 후 각종시설을 활용해 24시간 교내활동이 가능하다. 졸업생에게는 분당, 강남, 구미 등 산하 차병원에서 전원 수련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며 학위취득자는 대학교수로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 차병원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불임분야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분당차병원, 강남차병원, 구미차병원 및 대구여성차병원 등 4개 산하교육병원을 비롯 분당과 강남에 한방병원이 개설돼 있으며 세원, 스포렉스, 분당종합건강증진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차병원의 명성은 산부인과의 우수성이며 특히 불임분야 연구와 시술개발에 있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여러 해에 걸쳐 각종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시술실적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고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컬럼비아대학에 합작으로 C·C(Cha General Hospital & Columbia Univ) 불임센터를 설치했고 LA에도 불임센터를 개설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의료기술의 대미수출이라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기초의학연구소,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불임 및 생식기질환유전체연구센터 등이 설치돼 첨단의학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프로필>

1953년 연세대 의대 졸업 1958년 미국 시카고 의대 조교수 1963년 연세대 의대 교수 1987년 연세대 의대학장 1992년 서울차병원장 1999년 포천중문의대 총장 - 대체의학 메카로 자리매김 '국내 최초 노벨 의학상 수상자 배출' 포천중문의대의 당찬 포부다. 이 대학은 지난 97년 개교, 의예과와 의학과, 간호학과, 보건학부 등 소규모 미니대학이지만 건강과학 종합대학으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교수진과 학생들 역시 경쟁력에서도 어느 대학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실력으로 중무장돼 있다. 포천중문의대는 우수한 학생들과 전폭적인 재단의 지원 속에 철저히 특화된 교육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재단 모체인 차병원은 생식학과 불임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차병원은 미국 콜롬비아대와 합작으로 'C·C불임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과 시설을 바탕으로 이 대학은 의예과 신입생에게는 6년간 전액 장학금, 수능성적 상위 3% 이내 간호학과 신입생에게는 4년 전액 장학금 혜택을 보장한다. 특히 졸업후 취업 보장, 신입생 전원 기숙사 입주, 우수인재 해외 유명의대 유학지원, 학위취득시 교수임용 등 각종 특전을 제공한다. 폭넓은 유학기회 및 취업 보장 졸업 후에는 서울 강남 및 경기 분당, 경북구미와 대구시 등 4곳의 차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등 임상교육을 받은 뒤 의사로서 생활을 보장 받는다. 또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컬럼비아대, UCLA, 캘리포니아 어바인대, 남가주대, 호주 모나쉬대 등 유수의 의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유학기회가 주어진다. 이처럼 포천중문의대는 능력 있는 인재에게 파격적인 특전을 내세워 소수정예화에 바탕을 둔 엘리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수 1명이 학생 1명을 맡아 학업과 전공선택을 지도하는 담임교수제는 이 대학만의 또 다른 자랑이다. 이 대학 합격자 평균성적은 수능 전체순위 상위 1% 이내. 이 총장은 이런 학생들이 면학에 진력하는 한 21세기 노벨 의학상 수상이 결코 꿈만은 아니라고 자신한다. 뉴욕의 불임연구소에는 원장인 이종수 콜롬비아대 교수와 차광렬 포천중문의대 초대총장을 비롯,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연구진 20여명이 파견돼 있다. 이들은 컬럼비아대 연구진과 함께 난자은행 설립 등 차병원의 불임기술 전수 및 새 불임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포천중문의대와 차병원은 21세기 의술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대체의학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분당차병원은 95년 개원 당시 양·한방 협동진료를 실시, 노하우를 쌓고 있으며 포천중문의대도 국내 의대 중 한의학 과목을 가장 많이 개설해 한방의학과 한의학을 접목시키려는 대체의학연구를 활발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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