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는 1월 26일 2002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합격자4523명을 발표했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서울캠퍼스 2천48명 모집에 총 1만4천7명이 지원, 지난해 9.69대 1보다 다소 낮아진 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천 2백78명을 모집하는 천안캠퍼스는 1만3천8백89명이 지원해 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캠퍼스 주요학부 경쟁률을 보면 인문계열에서는 인문학부가 11대 1을 기록,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자연계열에서는 자연과학부가 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능계열에서는 연극영화(연기)전공이 21.8대 1을 기록, 전체 학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기악전공, 연극영화(이론)도 각각 15대 1, 1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천안캠퍼스는 의예과가 39명 모집에 5백71명이 지원, 14.6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군에 속한 단국대 서울·천안캠퍼스는 인문·자연계열의 경우 수능(60%)과 학교생활기록부(40%)를 반영해 선발했으며 예체능계는 전공별로 20~60%의 실기고사 성적을 반영해 합격자를 뽑았다. 서울캠퍼스 음악대학의 경우 실기고사 60%, 수능 30%, 학교생활기록부10%의 비율을 반영했으며 미술계열은 실기고사 40%, 수능 40%, 학교생활기록부 20%를 반영했다. 천안캠퍼스 의과대학과 치과대학은 수능과 학생생활기록부를 각각 60%, 40% 반영했으며 미술계열은 실기고사성적을 50%로 반영했다. 동점자에 한해서는 전원을 합격 처리했으며 정원을 초과한 학부는 2003년도 모집인원 유동제를 적용한다. 단 의과대와 치과대학의 경우, 수능 반영 교과목 성적, 학생부 성적, 수능 외국어영역 성적, 연장자 순으로 선발했다. 한편 서울캠퍼스 정시모집 특별전형에서는 국가유공자 자손, 사회봉사 및 배려대상자의 자녀, 미술수능영역우수자 등 총 37명의 신입생을 선발했으며 천안캠퍼스는 지역할당제 등 총 2백92명의 특별전형 신입생을 모집했다. <김승국 총장 신입생 축하 메시지> 수학 능력 시험의 난이도 문제와 총점누계의 미발표 등으로 어느 해보다 힘겨웠던 대학입시 관문을 뚫고 창학 55주년을 맞는 민족사학 단국대학교에 입학하신 신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또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아낌없는 후원으로 수험생을 뒷바라지하신 학부모님들께 그간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합니다. 우리 대학은 "학생중심, 실용교육"이란 고품격 교육서비스 정신아래, 첨단정보화사회의 수요를 반영하는 교육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였고, 교육과정 편성에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였습니다. 2000학년도 교육개혁우수대학 선정에 이어 2001학년도의 경우 전국 10위권에 해당하는 교육시설투자를 단행, 중앙일간지로부터 최고의 학생중심 교육기관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또한 만학도와 사회배려대상자의 자녀, 천안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할당제 전형을 도입하여 대학지원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는 등 타대학과 구별되고 특화된 교육환경과 입시정책을 통해 우수한 학생을 많이 선발할 수 있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 최근들어 신문과 방송에서 우리 나라의 교육위기를 대서특필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특히 대학생들의 지적 빈곤과 경쟁력 저하가 염려할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각계 전문가의 따가운 지적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대학과 비교해본 우리 나라 대학생들의 평균 학습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대학입학과 동시에 '공부를 하지 않아도 졸업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라는 비상식적인 생각들이 팽배해 있 습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대학인은 결코 이런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속도와 깊이가 좌우할 미래에는 모든 전공에서 전문인이 되기 위한 노력이 배가되어야 합니다. 10년 앞을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진전되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선도해나갈 수도 있는 지적 창조력과 진정한 자아의 발견과 개발 없이는 진정한 삶의 주인으로 거듭나기 힘들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앞에서 지적한 대학인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개개인의 창조적 발상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도로 교육여건을 정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적 수련과 동시에 봉사활동의 기회를 가짐으로써 전인적 교양인이 될 수 있도록 사회봉사활동 이수제를 도입했으며 또한 외국인교수가 진행하는 영어회화강좌와 실용영어, 전계열 특성을 살린 IT강좌를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하는 등 경쟁력을 제고하고 다른 한편으론 졸업여건을 강화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체 강의실의 30%를 멀티미디어강의실로 대체하여 온라인수업이 가능토록 했고, 졸업과 동시에 최대 3개의 전공을 인정받을 수 있는 다전공제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단국대학교에 입학하신 신입생 여러분! 지성과 창조의 산실인 단국대에서 여러분의 잠재력을 계발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지성인으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가치있는 4년, 주역으로 성장할 4년을 위해 당당하게 앞서 나가길 바랍니다. <단국대> - 학생중심 교육체제 구축 단국대는 '다전공제' 도입 등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를 구축한 대학으로 꼽힌다. 학생중심의 교육을 주창해온 단국대는 1백여 개의 다채로운 전공 가운데 의학, 사범, 예·체능계열 이외의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개인별로 3개의 전공까지 선택해 다양한 전공을 섭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열간 장벽을 없앤 것. 더욱이 1차전공을 제외한 부전공 선택은 학생 희망대로 선택, 이수할 수 있다. '다전공제'는 하나의 전공으로 급변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도입을 서둘렀던 것. 도입 당시 학생들이 특정 전공에만 몰릴 수 있고 이에 관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충분히 지원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없지 않았다. 다전공제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학생들의 호응이 높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전공은 언론·영상학부와 영어영문학부. 아무래도 수학·과학 과목의 장벽 때문인지 자연·공학 계열의 학문을 부전공으로 선택하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다. 단국대는 지난해부터 사회봉사활동과 원어영어강좌, IT강좌 등 3개 분야에서 일정한 자격 및 학점을 갖춰야 졸업이 가능한 졸업자격인증제를 도입키로 하는 등 대학의 교과과정이 크게 강화됐다. 따라서 졸업자격인증제로 인해 사회봉사활동을 이수하지 못하거나 필수학점이 부족한 경우 앞으로는 졸업자체가 어려울 전망이다. 사회봉사활동은 대학당국이 지정한 사회봉사기관과 각 전공별 단위에서 추천된 봉사기관에서 재학중 총 32시간(의·치대 40시간)의 봉사활동을 학점에 관계없이이수해야 한다. 대학당국은 개인별 봉사활동 실적카드를 마련하고 봉사활동을 위한 전문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영어교육 강화차원으로 내국인 영어회화 강좌는 전면폐지하고 20명의 외국인 강의 교수 등을 초빙, 신입생 전원에게 영어회화 4학점을 이수토록 했다. 2학년 2학기 들어서는 전 계열이 '실용영어'를 듣고, 이후 각 전공별로 강의 전체가 영어로 진행되는 '전공영어 강의'를 전계열에 걸쳐 신설, 학생들이 기본회화부터 전공별 영어까지 단계적인 영어학습이 가능한 시 스템을 마련했다. 신입생들은 또한 전공별 IT강좌 활성화를 위해 '컴퓨터활용기초'외에 각 전공 성격에 맞는 IT과목 4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측은 전공별로 필요한 전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구입하는 등 대대적인 IT학습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승국 총장은 "교과과정 개편의 중심은 지식정보시대에 부응하는 인적자원 양성에 있다"며 "영어 및 IT교육이 일회성이 아닌 전공과 접목시킬 수 있는 단계까지 대학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단국대는 최근 중국 흑룡강대학, 멕시코의 멕시코시립대학, 스웨덴 스톡홀름대학 등 해외 3개 명문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수, 학생의 상호교환을 포함한 학술교류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 3개 대학과의 자매결연으로 해외결연대학 및 연구기관은 총 37곳으로 늘어나 국제화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단국대의 또 하나 자랑거리는 최첨단 교육시설이 들어설 분당 신 캠퍼스. 분당 신 캠퍼스는 철저하고 꼼꼼하게 준비된 마스터플랜에 따라 조성되는 국내 최초의 캠퍼스로 주목받고 있다. 33만평의 대지가 녹지와 호흡하게 될 자연친화적인 분당 신 캠퍼스는 벌써부터 전국 대학, 특히 과포화 상태에 이른 서울지역 대학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약 2년 후, 서울캠퍼스의 학부 전 과정이 이전하게 될 분당 신캠퍼스의 상징은 단연 학생회관이다. 대개 캠퍼스의 중심엔 대학본부가 배치되지만, 이 곳의 중심엔 학생들의 공간인 학생회관이 늠름한 자태로 들어선다. 학생 중심의 교육을 주창해온 단국대의 교육관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 생명공학 특성화 박차 단국대는 산학협동 및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캠퍼스의 경우 연구인력 중심의 컨소시엄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천안캠퍼스는 농학, 의학, 생화학 등 생명과학분야와 전자, 컴퓨터 공학의 연계를 통해 생명공학 관련 사업 아이템의 상업화 및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천안캠퍼스에 설치된 '생명공학창업보육센터'는 생명공학 관련 창업자의 성공을 위한 지원체제를 완벽하게 구축했다. 단국대는 재학생의 창업의지를 북돋우는 동시에 전공연마의 동기부여를 위해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천안 양 캠퍼스는 창업관련 교과목을 개설하고 사업계획서 작성, 기획능력을 교육시키는 동시에 매년 창업계획서 콘테스트를 개최해 선정된 동아리에는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 쾌적한 교육환경 단국대는 지난해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 학생회관 및 동아리방 리모델링, 멀티미디어강의실과 일반강의실 에어컨 설치, 책걸상 교체 등 재학생의 교육환경과 복지여건을 크게 개선한 시설공사를 활발히 진행했다. 여학생휴게실인 선화당을 전면개조해 탈의실과 샤워실, 인터넷검색을 할 수 있는 휴게실을 갖추었으며 학생회관 동아리방은 LAN설치를 완료했다. 공대 옆에는 공연을 위한 방음벽을 설치했고 문과대운동장과 본관 앞 노천마당에는 다목적 아스콘 농구장을 설치했다. <미리 가 본 캠퍼스> 서울 한복판 남산자락에 자리잡은 단국대 서울캠퍼스는 우측으로는 이태원동 언덕, 좌측으로는 옥수동 언덕이 감싸고 있고 앞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있어 풍수지리의 최고격인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명당으로 꼽힌다. 지금의 한남동에 캠퍼스를 조성할 50년대 당시만 해도 한강과 강남 일대 전체를 조망할 수 있었으나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아쉽게도 지금은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없다는 게 흠이다. 서울캠퍼스는 분당신캠퍼스가 완성되면 산업·경영대학원, 행정법무대학원, 교육대학원 등을 비롯한 7개 특수대학원과 사회교육원 등 평생교육의 전당으로 특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4만여평에 달하는 서울캠퍼스는 범은정을 비롯, 복식전문 박물관, 도심속 갈증을 식혀주는 폭포분수 등이 캠퍼스 명소로 꼽힌다. 범은정 - 한남동 일대를 휜히 내려다 볼 수 있는 범은정(梵恩亭)은 캠퍼스 한가운데 자리잡아 대학 전체를 조망할 수 있었으나 캠퍼스 내 건물들이 신축되면서 지금은 명상과 사색을 위한 학생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76년 완공된 범은정은 화려한 단청으로 채색된 우리 고유의 8각정자로 설립자인 梵亭 장형 선생의 '梵'자와 惠堂 조희재 여사의 '惠'자 동의 어인 '恩'자로 바꿔 일석 이희승 선생이 이름을 지었다. 박물관 - 석주선기념박물관은 민속복식계 거장 고 석주선 박사가 일생동안 모은 전통복식과 민속유물을 포함한 복식관련 9천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전통복식분야 전문 박물관이다. 소장품 가운데는 민속자료 1호인 '덕은옹주 당의' 등 76점이 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될 만큼 사료적 가치가 뛰어난 희귀품이 많다. 박물관 옆 건물 음악관은 홍난파 선생의 유품 일체가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84년 완공된 난파기념음악관은 난파가 생전에 사용하던 각종 애장품 등 수백점을 전시해 두고 있다.음악관 앞뜰에 조성된 난파의 흉상과 주위를 수놓는 매화나무 벚꽃나무 등은 이국적인 음악관 건물과 완벽한 조화를 이뤄 악성을 꿈꾸는 음악도들에게 깊은 영감을 던져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폭포분수 - 86년 서울캠퍼스 퇴계기념중앙도서관 완공에 따른 주변 조경 및 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폭포분수는 문과대학 건물과 상경계열 강의동 사이에 위치해 있어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독서삼매경에 빠진 재학생과 수업중에도 머리를 식히려는 학구파들에게 잠시나마 망중한을 즐기게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폭포 위는 등나무를 지붕으로 한 벤치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시원한 폭포음과 사색의 공간으로 훌륭한 앙상블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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