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일대, 노스케롤라이나대, 노트르담대, 펜실베니아 주립대, 서포드대, 브랜디스대 등이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잇따라 졸업식을 열고 21세기 첫 번째 학사들을 배출했다.

지난 22일 예일대 졸업식과 21일 노트르담대 졸업식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참석해 명예 박사학위를 받는 등 성황리에 치러졌으며 펜실베니아 주립대는 최근 발생한 총기 난사사고를 의식한 듯 식장 입구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해 학생들의 빈축을 샀다.

올해로 1백56회를 맞이한 노트르담대 졸업식에서 부시 대통령은 백안관 모양의 사각모를 쓴 패트릭 제임스(Patrick James)군(건축학과)의 독특한 환영을 받았으며 부시의 정책에 반대하는 한 졸업생으로부터는 졸업사 도중 갑자기 등을 보이고 앉는 '1인 시위'를 당해 식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예일대 졸업식장에서 부시 대통령은 "C학점을 받은 내가 지금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며 "여러분도 미래에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반면 펜실베니아 주립대는 식장 입구에 '금속 탐지기 설치-입장을 위해서 검색이 있겠습니다'라는 안내 표지판을 붙이고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를 폭탄테러와 총기 난사사고를 막기 위한 '삼엄한' 졸업식이 치러졌다.

입장하던 한 졸업생은 자신이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는 느낌이라며 검색에 불쾌함을 드러냈으며 축하객들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펜실베니아 대학 당국은 "지난달부터 졸업식을 기해 폭탄 테러가 있을지 모른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다소간 불편하겠지만 안전을 위해서 이 정도는 감수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축하객들과 졸업생의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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