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배 확장 교지 확보, 지속족 투자로 특성화 강화



단국대는 지난 2007년 8월 1일 서울시 한남동에서 경기도 용인시 죽전으로 캠퍼스를 이전했다. 당초 캠퍼스 이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사회적 인식도 서울에서 벗어나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것에 ‘실패’에 무게 중심이 실려 있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한남동에 비해 8배가 큰 교지 확보와 지속적인 투자로 죽전캠퍼스는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또한 천안캠퍼스는 약학대학 설립 등 BT특성화를 추진, 양 캠퍼스 간 시너지효과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 죽전캠퍼스, 새로운 도약의 발판 = 죽전캠퍼스는 인근 지역의 산학연 인프라를 바탕으로 IT·CT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판교IT밸리, 광교테크노밸리, 기흥 삼성전자 사업장 등 주변 지역에 대기업 연구소와 IT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다. 또한 정보통신융합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IT관련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모바일 시대를 맞이해 경기도, KT와 협약을 맺어 모바일 앱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모바일 앱 창작터 선정, 삼성전자와 협력해 단국-삼성 모바일연구소 설립 등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

CT특성화는 미디어콘텐츠연구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30년 만에 완간한 세계 최대 한자사전인 ‘한한대사전’의 디지털화 작업과 ‘한몽사전’ 편찬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석주선 기념박물관을 비롯, 문화예술계열 학과들의 특성화 사업을 통해 세계수준의 상용 콘텐츠제작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단국대 측은 “죽전으로 이전 후, 8배 이상 넓은 부지와 인근 지역 인프라를 활용, 내실 있는 발전을 이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천안캠퍼스, 약학대학 설립으로 특성화 박차 = 천안캠퍼스는 올해 3월 약학대학 설립을 기점으로 BT특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학대학은 올해 신입생 25명을 선발했다. 25명 중 수석합격자에게는 4년 전액 장학금, 입학 성적 상위 6등까지는 수업료의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또한 약학대학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는 ‘창의적약과학전형’를 마련, 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입학금 면제 △4년간 전액 장학금 △학기 중 월 50만원 학업장려금 지급 등의 파격적인 혜택을 받았다.

단국대 측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약학대학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며 “약학관 건축, 실습기자재 구입, 첨단의약바이오연구동과 종합임상센터 신축 등 향후 1000억 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안캠퍼스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의대병원(800 병상)과 치과대학병원, 의과대학, 치과대학, 생명과학계열 전공 등 200여 명의 BT관련 교수진의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약학대학 설립을 통해 중부권 최대 규모의 의생명과학 클러스터를 구축, BT특성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세계 속의 단국’ 실현 = 단국대는 글로벌 핵심인재 육성을 위해 ‘세계 속의 단국’ 브랜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장호성 총장은 지난해 미국와 유럽 지역을 방문, 미국 6개 대학, 헝가리·독일 대학들과 각종 교류협약을 맺었다.

그 결과 단국대는 총 34개국 170개 대학과 협약을 맺어, 교환학생·어학연수·해외인턴십·문화예술 교류 등 해외대학과 다양하고 폭넓은 교류를 시행하고 있다.

단국대는 ‘국제 여름-겨울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중 English Village 프로그램은 외국인 학생과 재학생이 1:3 비율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재학생들이 외국인 학생들과 교류하며 영어구사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단국대는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 대학의 정통성과 역사성울 국제화 프로그램에 접목, ‘세계 속의 단국’브랜드 구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대학발전의 새로운 모델 제시”

[인터뷰] 장호성 총장

-죽전으로 캠퍼스 이전 후 단국대의 모습은?

“최근 대학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대학들의 고민은 좁은 캠퍼스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있다. 특히 In서울 프리미엄을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교육공간을 어떻게 확충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몇몇 대학들은 서울 외곽으로 캠퍼스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나 교지확보와 재원마련 문제 등으로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도 보인다. 단국대는 캠퍼스 이전을 통해 우리나라 대학발전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제시했다고 본다. 이전 후 8배 이상 넓어진 교지면적을 활용해 교육환경을 개선했다. 입학성적과 교수 연구업적도 증가하는 등 성공적인 캠퍼스 이전을 했다고 본다.”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에 2년 연속 선정됐다.

“경기권 대학에서 유일하게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 지원금액도 11억 50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했다. 단국대는 유연면접 시스템 개발, 창의적 체험활동 포트폴리오를 전형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 점은 공교육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정규직 입학사정관 채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을 위한 그물망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입학사정관전형의 공정성과 합격생 사후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성화 정책의 결과는?

“무역학과의 경우 지식경제부의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사업’을 수주했다. 앞으로 3년간 정부, 지자체로부터 8억 4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이론수업에 머물지 않고 현장을 체험하며, 실무형 무역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학계열의 경우 양 캠퍼스 모두 공학관련 전 학과가 공학교육인증을 획득했다. 건축학과도 건축교육인증을 획득해 학과 경쟁력을 공인받기도 했다. 전자공학관련 계열 학과에서는 매년 방학 기간을 이용, 미국 오레곤 주립대에서 반도체 공정실습을 하는 등 특성화 정책에 대한 결실을 맺어나가고 있다.”

- 단국대의 향후 비전은 무엇인가?

“단국대는 중장기 발전전략으로 ‘단국 Vision 2017+’을 추진하고 있다. 개교 70주년이 되는 2017년에 국내 정상권 대학,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단국대는 입학자원, 교육, 연구, 시설환경, 국제화, 산학협력, 재정 등 전 분야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하고 있다. 캠퍼스 별 강점을 살려 죽전캠퍼스는 IT·CT분야, 천안캠퍼스는 BT분야 발전을 통해 목표한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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