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인증제 도입, 리더십·커뮤니케이션 능력 집중 관리


올해 개교 63주년을 맞은 안양대(총장 김승태)는 2020년까지 교육중심대학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대학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역거점대학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학 특성화를 완성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아리코스’라는 특화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는가 하면 국제관계학과, 천연향장학과 등 특성화학과를 신설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우수 인재 양성이 핵심…아리코스 = ‘아리코스(아름다운 리더 코스)’는 안양대 인재 양성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2010년 아리인증제를 도입, 학생들의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아리코스는 안양대 교육이념인 한구석 밝히기 정신을 근간으로 한 아름다운 리더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자신을 성찰하고, 세계와 소통하며, 미래를 향해 도전할 줄 아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안양대 교육이념을 투영한 게 특징이다.

아리인증제는 아리교육과정의 5과목을 이수하고 △자기성찰 및 개발 △사회봉사 및 참여 △사회 진출 역량 강화 등 아리체험과정을 수행한 학생들에게 인증서가 수여된다. 신봉섭 입학관리본부장은 “학생들이 아리코스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역 공동체는 물론 인류 발전에 능동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세계적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을 잘 가르쳐 유능한 인재로 성장시키는 것 또한 대학의 책무다. 이를 위해 안양대는 학생들이 우수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신입생부터 △학생통합정보관리시스템 △책임지도교수제 △행정도우미시스템 등 교육지원 서비스를 본격적 실시하고 있다. 자기주도적인 대학생활과 철저한 학업관리를 위해서다.

특히 학생통합정보관리시스템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 개개인의 모든 자료를 웹을 통해 관리하는 제도로, 학생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개별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창업 기회를 넓히기 위해 기업체와의 산학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또 우수한 창업동아리에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아울러 학생 복지 강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연면적 9220㎡의 아리비전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센터에는 △동아리실 △자치단체실 △체력단련실 △영어카페 △상담실 △보건진료실 등의 복지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 마젤란프로젝트…영어 강의로 국제화 감각 익혀 = 안양대는 지난해 아시아권 대학 가운데 최초로 마젤란프로젝트에 가입했다. 마젤란프로젝트는 미국 미주리주립대 등 북미권, 유럽권의 24개 대학과의 학생교류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젝트에 소속된 대학은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게 되며, 안양대는 현재 경영학부가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컴퓨터공학과 등 공학관련 학과를 비롯해 관광학부, 공연예술 등 분야에서도 학생교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안양대는 또 해외 대학과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전 세계 12개국 42개 대학과 국제교류 협약을 맺고 있다. 현재 미국의 바이올라대, 펜실베니아대, 포틀랜드주립대, 중국의 산동대, 북경교통대 등 해외 명문대와 장단기 어학연수 등 활발한 학생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제교류 대학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학생들이 국제화 감각을 키우는데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안양대는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한 '아름다운 리더 세계 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매년 10개 팀을 선발해 2주간의 해외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아리 Dreamer 전형’ 도입…창의 인재 양성” = 안양대는 2011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전형인 ‘아리 Dreamer 전형’을 도입했다. 대학의 인재상인 아름다운 리더를 꿈꾸는 인재 선발을 위해 △아리우수인재 △아리공학인재 △아리글로벌인재 △아리리더십인재 등 4개 전형을 통해 총 20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아리 Dreamer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학교적응 지원 프로그램인 단계별 ‘3A 프로그램’을 통해 입학 전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 서비스를 받는다.

특히 수시모집 어학특기자(영어) 전형은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을 40명 늘려 총 175명을 모집하며, 학생부나 수능 성적에 관계없이 공인영어성적(60%)과 면접(40%)만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신 본부장은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이 큰 학생을 선발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인재로 길러내기 위해 학교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과자율경영제, 특성화학과로 대학 경쟁력 'UP‘

안양대는 지난해 대학과 학과 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학과자율경영제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학과자율경영제는 학과 간 경쟁을 통해 우수학과를 선정, 재정 지원을 해주는 제도다. 우수학과는 교과과정 등 학과별 특성화 계획에 대한 외부기관의 컨설팅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올해 우수학과에 선정된 경영학과와 영어영문학과는 앞서 선정된 도시정보공학과와 관광학부와 함께 학교의 재정 지원을 받아 학부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안양대는 각 학과별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장학제도를 대폭 늘리고 관련 학과별 융복합화를 통해 융합학문 육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안양대는 또 대학 특성화를 위해 사회과학대학 국제관계학과, 이공대학 천연향장학과 등 2개 학과를 신설하고, 올해부터 각각 3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우선 국제관계학과는 리더십과 외국어 능력 등 국제적 실무능력을 지닌 인재 배출을 목표로 한다. 우선 맞춤형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관계학 △국제통상학 △국제지역학 △한국학 등 맞춤형 교육과정이 눈에 띈다. 영어·중국어·러시아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환학생 프로그램, 리더십프로그램, 원어민과 함께하는 교과 참여를 마련, 국제사회를 대비한 글로벌 우수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졸업 후에는 △국제기구 △NGO단체 △해외 교류 기업체 △중앙아시아 지역 관련 기업 등으로 진출 가능하다.

또 천연향장학과는 천연소재를 중심으로 화학·생물학·인체생리학·피부학·유전공학에 대한 융·복합 교육이 이뤄지는 특성화학과다. 이 학과는 천연 향장 원료 조성과 기능, 특성. 제조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현대인들이 친환경·웰빙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뷰티산업이 미래 신 성장 동력으로 떠올라 천연향장에 대한 수요 또한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관련 분야 전문 인력으로 진출이 용이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졸업 후에는 주로 천연향장 화장품 연구개발, 제조, 유통. 서비스 분야 등으로 진출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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