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 총장들은 기업과의 산·학 협력 과정에서 그들 대학의 학문적 임무와 연구분야가 경직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교육위원회(ACE)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 99년 미국 각 기업의 대학과의 공동연구에 투자한 자금은 총 총 22억달러며 이는 대학 전체 연구규모의 약 9.4%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는 지난 98년의 20억달러보다 불과 2억달러만이 증가한데 불과한 수치며 기업과의 공동연구 비중도 98년보다 0.4% 증가한 것이 고작이라는 것.

기업·고등교육 포럼은 이번 보고서 발간을 위해 2년간의 시간을 소비했으며 1백개의 포준 선정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주로 대학과 기업간 지적 재산권 관리, 간접비용 관리, 이해 충돌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현재보다 더 나은 산·학 협력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고등교육 전문지 「크로니클」은 보도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이번 보고서가 기업의 주문에 따른 '겉치례용 보고서'라며 맹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닐스 하셀모(Nils Hasselmo) 대학연합회 회장은 "기업과의 공동연구는 대학으로서는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될 중요한 이슈"라며 "왜냐하면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연구 개발 계획으로부터 학문적 순수성을 지킬 수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로날드 콜린스(Ronald Collins) 과학프로젝트보존협회 회장도 "이 보고서는 대학을 교육 기관에서 기업 단위로 옮기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어떤 순수한 목적이 있다 할지라도 대학의 학문적 자유는 절대 침해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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