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학교측 사과·답변 들을 때 까지 계속 "

성신여대 총학생회(회장 김미희)가 지난 22일부터 정문 앞에서 ‘등록금 부당 사용 규탄 학내 문제’ 해결을 위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학교 측이 지난 2개월 간 총학의 대화 요청에 반응을 보이지 않자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김미희 총학생회장(식품영양 4)은 24일 “지난해부터 비민주적인 등록금 심의위원회 설치, 제 2캠퍼스의 모습, 최근에 발생한 학사제도 개편논란 등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학교의 일방적인 행보가 계속돼왔다”며 “이에 수차례 학교 측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학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성신여대는 올해 초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제대로 된 학생대표가 아닌 총장이 지목한 학생만 학생대표로 참여해 밀실회의로 등록금을 책정했다.

또 이번 학기 말에는 기말고사를 앞둔 시점에서 갑자기 학사제도를 개편해 학생들에게 큰 혼란을 줬다. 학기 도중 성신여대가 ‘학점 인플레학교’라는 평가로 제동이 걸리자 학점의 비율을 갑작스럽게 조정한 것이다. 학생들은 제대로 된 공지 없이 수업 중 교수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해 들어 황당해 했다는 반응이다.

운정캠퍼스에 관한 불만도 제기 됐다. 이번 학기부터 처음 수업이 진행되면서 3000여명의 학생들이 운정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게 됐지만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불편이 끊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은 학내 사안을 알 수 있는 게시판도, 앉아서 쉴 공간도, 모임이나 스터디를 할 공간도 현저히 부족한 상황인 데다 과방도 과실에서 허락받고 사용해야하는 실정이다.

김미희 회장은 “학교의 위상을 높인다는 명목 하나로 모든 것들을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당장 학교는 학생들과의 대화 자리에 나와 부당한 등록금 사용에 대한 사과와 답변을 해야 한다. 그 때까지 우리는 1인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성신여대 총학은 반값등록금 열기와 함께 학내 문제와 관련해 학생들의 포스트잇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교내 게시판이 온통 관련 대자보, 포스트잇, 의견개진으로 가득할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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