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내내 항의전화..."유포자 수사의뢰 할 것"

80대 노인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은 이른바 ‘지하철 막말남’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양대가 “막말남은 우리 대학 학생이 아니다”라고 28일 밝혔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지하철 막말남은 ‘젊은 사람이 나이 많은 노인에게 욕을 하네요’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게재된 동영상<사진 캡처>에 나오는 청년이다. 청년은 영상에서 옆자리 노인이 “불편하니 다리를 내려달라”고 말한 데 흥분해 욕설을 했으며, 급기야 손을 들어 노인을 때리려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다른 승객들이 말렸지만, 그는 3분이 넘게 지하철 안을 돌아다니며 고함을 질러대기도 했다.

이 동영상이 유포되자 온라인상에 “지하철 막말남은 서울 서초구 사는 변길섭으로, 현재 한양대 기계공학과 4학년이고 종로구 토익학원 다니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급속도로 유포됐다.

그렇지만 확인 결과, 한양대 기계공학과는 물론 서울캠퍼스와 에리카캠퍼스 어디에도 ‘변길섭’이라는 이름의 학생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양대는 이와 관련한 항의전화로 28일 오전 내내 몸살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양대는 이와 관련 “대학 홈페이지에 지하철 막말남이 한양대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공지로 띄울 예정”이라며 “해당 게시글을 트위터에 유포한 인물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해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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