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년 한국대학언론의 새 지평을 연 한국대학신문이 벌써 창간 1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먼저 한국대학신문의 창간 1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오늘날의 한국대학신문이 있기까지 불철주야 교육현장을 누비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데 앞장서온 일선기자분들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지하다시피 지난 80년대 이후 우리대학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괄목할만한 양적 성장을 이룩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대학들의 이러한 양적성장이 국가경쟁력강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최근들어서는 대학의 위기라는 말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오늘날 우리대학은 취업예비학원으로 전락한지 이미 오래이며, 서울과 지방대학간의 격차와 대학서열주의, 이공대의 위기와 대학재정의 위기 등 오늘날 우리대학이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우리사회가 21세기 지식기반사회로 전환되면서 세계화, 정보화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에 우리대학이 적절히 적응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문제 역시 한 사회의 지식과 정보가 밀집된 대학으로서는 더욱 절실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는 대학의 위기를 불러오고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대학에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대학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입니다. 따라서 우리대학의 개혁과 질적 성장은 시급한 과제이며 이를 위해 정부와 대학 그리고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오늘날 대학위기의 본질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또 나아갈 길을 제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바로 대학언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가 한국대학신문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즉 과거에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한국대학신문이 바로 대학교육의 지킴이이며 대학발전의 견인차가 되어주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끝으로 다시한번 한국대학신문의 창간 14주년을 축하드리며, 정보화와 세계화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언론의 대표정론지로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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