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종 칼럼]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김우종 칼럼]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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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3.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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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3월이다. 곧 개나리가 피고 진달래꽃 복숭아꽃 살구꽃이 만발하는 계절이다. 꽃샘추위가 있지만 긴 방학 끝에 대학마다 강의실 문이 활짝 열리는 3월은 일년 중 가장 가슴 설레는 계절이다. 신랑 신부의 첫날밤에 비유해도 될까? 신입생들로서는 교수의 얼굴을 처음 대하는 날이다. 재학생들도 처음 보는 교수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교수들도 많은 학생들을 처음 만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교수나 학생이나 처음으로 만나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또 하나의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의 의미가 얼마나 큰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배울 것인가 하는 학문의 의미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이 봄에 교수와 학생이 활짝 열린 강의실에 들어서며 서로 첫 만남을 갖는 다는 것은 첫날밤의 그것처럼 설레는 일이며 그것은 새 인생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남의 의미가 아무리 크더라도 개강 때부터 시작해서 매일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는 경우는 문제가 있다. 왜 그렇게도 신입생들끼리 동아리끼리 선후배끼리 어울려 다니면서 술도 많이 마시며 그런 일에 더 바쁜 사람들이 많은지? 개강파티를 종강 때까지 이어 가는 학생들은 없을까? 미국에서는 소위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일류대 학생들을 비롯하여 그들이 말하는 대학 서열별 학생들의 하루 평균 공부시간을 조사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명문 서열은 학생들 자신의 공부 시간 량에 따른 순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렷다. 소위 선진국 대학생들이 우리와 다른 것도 그렇다. 그들은 우리보다 더 많은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낸다. 우리와 그들과의 차이는 공부시간 차이 뿐일지도 모른다. 또 이것은 어떤 면에서 술 소비량의 역순일 수도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대학생들까지도 술 소비량이 많으니까. 어쩌다 개강파티 때는 강제음주로 죽는 신입생도 생기고. 지금 우리는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다른 많은 나라에 뒤지 않는 수준에 와 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적 경쟁사회에서는 필연적으로 일정수가 승자가 되고 패자가 되며 뒤진 자는 뒤진 것만큼 쓰린 대가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운도 있겠지만 자신이 젊은 시절에 무엇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썼느냐에 의해서 달라진다. 과거의 계급사회가 아닌 이상 귀천의 신분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회는 지금 선택해야 된다. 사회에 나가기 전에 모든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초 실력을 쌓고 일생의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이제 곧 꽃피는 계절이지만 낭만에 오래 젖어 있어도 좋을 만큼 우리의 젊음은 한가로울 수가 없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정세도 그렇다. 지금 우리가 얼마나 실력을 쌓고 땀 흘려야 하느냐 하는 것은 자신만이 아니라 민족의 생존권의 문제와도 닿을 수 있을 것이다. 김우종 <한국대학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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