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을 이용한 비밀 일기장' 'Bady-Sitter인형' '파리 겹눈을 이용한 파리퇴치기' '먹고 바를 수 있는 천연모발 개선재'. 최근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대학생 우수 아이템들이다.

이번 우수 아이템에는 예년에 비해 일상생활과 관련된 아이디어들이 많아 관심을 끌었다.

호남대 창업동아리 영과일 팀이 낸 음성인식 비밀 일기장은 말그대로 음성인식칩을 응용한 일기장. 기존 일기장에 자물쇠 크기의 음성인식칩을 이용한 원리이다.

아이템을 낸 박승우(전자공학 4)씨는 "자신만의 비밀을 갖고 싶어하는 10대들을 주 타깃으로 11월경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반응이 좋으면 보석함이나 서류함 등에도 활용, 제품을 생산활 계획"이라고.

성신여대 메이자이 팀이 낸 'Bady-Sitter인형'은 갓 태어난 신생아를 위한 기능성 인형. 신생아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주파수 파장을 인형 음성칩 소리영역과 일치시킨다는 아이디어다.

이 아이템의 경우 아직 기술적 검증을 거치지 않아 당장 제품화되기는 힘들다는게 권희종(경영학 2) 개발팀장의 말이다.

'휴대용 립스틱 비누'도 눈길을 끈다. 립스틱 내용물을 비누로 바꿔 옷에 음식물이 묻거나 얼룩이 생겼을 때 간편하게 지울 수 있도록 고안한 것.

경남정보대의 '먹고 바를 수 있는 천연 모발개선재'는 키토산 다시마 등 천연물질을 이용, 기존 제품과 달리 먹고 바를 수 있어 모발 개선 효능을 높였다. 제품개발의 지도를 맡은 허광수(공업화학) 교수는 "현재 임상실험 단계이며 사용자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영남대 창업동아리 '일벤처'가 낸 '파리퇴치기'는 파리 겹눈을 이용, 파리가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는 이색 아이디어.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에 물을 주입, 파리가 접근하면 자신의 몸 크기가 수십배 크게 보여 접근하지 못한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

이외 주행센서를 이용한 '방향감지 자동차 전조등' '재떨이 달린 당구대' '미아방지용 캐릭터 반지' 등도 눈에 띄는 아이템들이다.

이번 1백50개 대학생 우수아이템들은 정보통신(36%) 전기전자(24%) 기계(19%) 생활 및 지식서비스(13%)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 중기청은 최종 선정된 우수아이템들에 대해 4백만원까지 지원, 제품개발 및 사업화를 돕게 된다.

<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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