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의 일방적인 등록금 인상에 반대, 총학생회로 등록금을 납부한 건국대 1백17명의 학생이 무더기 제적위기에 처했다.

건국대(총장 맹원재)는 16일 총학생회로 납부한 1백17명에 대해 익일 오후5시까지 등록금을 정상적으로 납부치 않으면 학칙에 따라 무등록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총학 측은 17일 본관앞에서 3백여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총학수납자 전원 제적 방침에 대한 총학생회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학생회 측은 이날 "그동안 공청회를 갖는 등 학원 운영의 민주화를 위해 학교측과 교섭을 벌여왔으나 학교 당국은 무성의로 일관해 왔다"며 "1백17명은 제적여부를 떠나 학교 당국의 횡포에 대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측은 "등록금 동결만 주장하는 학생회 측과 무슨 해결방법이 있겠느냐"며 "등록금을 기한내 납부하지 않으면 학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학생회 대표들은 오후 2시 30분부터 총장과 면담에 들어갔다.

<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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