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의 발전이 산업화에 중요한 동인이 되는 정보화시대는 정보화 자체가 산업내에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완전 고용이 실현되는 시대로 나아가야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한국뿐만 아니라 정보화가 앞선 서구 국가들에 있어서도 실업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적으로 표현하는 산업과 기업의 발전속도를 개인과 구직자가 따라가지 못하는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최근들어 인터넷과 정보기술이 발전하면서 두드러지게 달라진 변화의 하나로 ‘온라인 리크루팅’ 시장의 성장에 따른 취업과 채용 양식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는 빠른 취업, 좋은 기업 선택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된 환경에서 대졸 예정자들은 또 어떤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까.

첫째, 온라인 리크르팅 사이트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잡코리아(jobkorea.co.kr)와 같은 온라인 리크루팅 사이트의 경우 이력서를 등록하고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직접 지원하는 것도 빠른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된다.

대부분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의 서비스 형태를 보면 유료 기업회원만이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자신이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을 경우 이력서를 검색하는 기업의 수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력서를 등록하고 기업이 열람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관심 업체를 찾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높아진 정보접근 가능성에 따른 선택 요령이 더욱 중요해졌다. 200여개에 이르는 국내 구인구직 사이트들을 통해 작게는 수십개에서 많게는 수천개 기업의 모집요강을 열람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지면 채용공고와 달리 모든 기업이 수평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면접이전에 기업규모나 업종, 모집분야, 복리후생 등 제반 조건들을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회사 방문 시점에 실망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둘째, 더욱 높아진 구직 경쟁률을 극복해야 한다. 온라인 취업이 활성화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신문이나 언론매체에 공모를 통해 모집하는 경우를 제외한 채용공고의 경우 높은 구직 경쟁률에 놓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과 같이 온라인 채용정보의 유통이 활발한 환경에서는 구직자들이 다수 업체에 복수지원을 할 뿐만 아니라 기업 스스로 인재를 찾아나서면서 인지도 높은 기업이 아닌 경우에도 경쟁률이 수십대 1에서 높게는 수백대 1의 경쟁률에 놓이게 된다.

셋째, ‘차별화와 전문성’의 원칙은 인터넷 채용시대에서 변함이 없다. 기업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다기능 인재를 원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수십~수백개의 지원자 이력서에서 자신의 이력서가 선택되기 위해서는 타 구직자와 다른 차별화된 기술이나 능력,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온라인 이력서는 종이 이력서와 달리 ‘이력서 제목’란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데, 이러한 차별화된 능력과 전문성이 이력서 제목에 명기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러한 “나만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대학 재학 시절부터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넷째, 유망직종에 취업하기 위해 새로운 직능을 익히고자 할 경우 특화된 시장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매스미디어에서 유망하다고 소개하는 직종은 이미 차별화하기 어려운 직종일 때가 많다.

다섯째, 해외 정보수집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라. 국내에서는 전망있는 직종이지만 정보기술이 앞선 국가에서는 사양 직종이라면 재고하는게 바람직하다.

여섯째, 눈높이를 낮추자. 아직도 대기업 금융권 외국계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취업을 원한다면 중소기업 IT(정보기술)벤처 등 고용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기업군으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 당장 취업하는 것이 어렵다면 실전교육을 쌓으며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정보화 공공근로 등 정부지원 제도를 최대한 활용한다. 정보처리기사 정보검색사 등 기초적인 정보기술 관련 자격증은 기본적으로 확보한다. 대기업 입사를 원한다면 오히려 경력직 수시채용 기회를 위해 원하는 직무를 익힐 수 있는 중소기업을 선택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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