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광역화엔 부정, 특성화는 긍정

연세대(총장 김우식) 교수 10명 중 9명이 기여입학제 도입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교수평의회(의장 홍영재)가 지난 6월 재직교수 3백69명(전체교수 1천3백83명중 26.4%)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 총장 및 대학운영 평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교수 중 무려 88.9%가 기여입학제 도입에 찬성의사를 밝혔다. 특히 응답 교수 57.5%는 ‘강력히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다소 찬성한다’는 의견도 31.4%에 이르러 ‘다소 반대’ 3.0%, ‘강력 반대’ 3.5%에 비해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이런 결과는 일각의 비판적 시각에도 줄기차게 기여입학제 도입 추진의지를 고수해온 연세대 당국의 태도에 교수사회도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수들은 또 학교재정의 충실화를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기여입학제의 도입’(42.5%)을 첫 번째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재단전입금 확대’(16.8%), ‘재정운영의 투명화와 공개’(13.0%), ‘기부금의 유치’(12.7%) 등을 들었다. 모집단위 광역화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46.6%)가 긍정적 평가(16.5%)를 앞섰으나, 특성화 정책은 ‘잘 했다’(37.4%)는 의견이 ‘못 했다’(25.4%)보다 많았다. 한편 교수들은 김우식 현 총장에 대해 개혁성과 추진력은 높이 평가했으나 대학의 민주적 운영에 있어서는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먼저 김 총장의 대학발전 및 개혁의지는 ‘아주 강하다’ 22.8%, ‘조금강하다’ 30.1%, ‘보통이다’ 30.1%, ‘약한 편이다’ 11.4%, ‘아주 약하다’ 5.4%로 긍정적 평가를 내렸으며, 추진력에 대해서도 '뛰어나다’ 40.4%, ‘보통이다’ 38.2%, ‘부족하다’ 20.8%로 비교적 높이 평가했다. 반면 정책결정시 학내 여론수렴 여부는 부정적 응답이 49.6%(‘별로 수용하고 있지 못하다’ 29.8%, ‘거의 수용하고 있지 못하다’ 19.8%)에 달해, '보통’25.7%, 긍정적 응답 24.1%(‘충실히 수용’ 5.2%, ‘다소 수용’ 19.0%)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이는 올해 초 연세대 당국이 부교수 정년보장제 철폐 등의 내용을 담은 교원인사규정안 개정, 연합신학대학원 신축문제 등으로 교수들과 갈등을 겪은 까닭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취임 시 내건 공약의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 30.3%, ‘보통이다’ 32.2%, ‘만족스럽지 않다’21.9%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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