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S대, 학술답사서 교수가 제자 성추행

제자를 상대로 한 교수성폭력 사건이 또 다시 일어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대학은 지난 2001년 있었던 교수성폭력 사건도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일 학내 대자보를 통해 공개된 바에 따르면 서울 S대 국어국문학과 모교수는 지난달 말 있었던 학과 정기학술답사 뒤풀이 도중 술에 취해 3학년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이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이 대학 경영학부 김모 교수 등 교수 47명은 17일 대자보를 통해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교수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동료 교수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학교 당국은 신속히 진상을 규명하고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S대학측도 부총장이 위원장이 되는 성폭력대책위를 구성,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결과에 따라 대책위는 대학측에 가해자의 징계요구나 발의를 할 수 있다. 학교측 공식 대책위와 상관없이 일부 학부생 및 대학원생들은 별도의 공동대책위 구성을 논의 중이다. 이 대학의 한 대학원생은 “지난 2001년 성폭력사건만 제대로 처리했어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모교수는 사건공개 후 여파가 커지자 사표를 냈다가 4일만에 다시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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