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과외선생 '대입상담전문가' 고용 대폭증가

최근 미국에서 유명대학에 자녀가 입학하도록 도움을 주고자 대입상담 전문가를 고용하는 학부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 'USA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한국과 미국대학의 입학 사정방식의 차이를 고려할 때 ‘미국식 과외바람’이 부는 셈이다. 이는 공립고교의 카운셀러들은 1인당 평균 5백여명의 학생을 맡고 있어 양질의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대입상담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는 미국 학부모는 약 6%로 1990년도의 1%보다 대폭 증가했으며, 향후 10년 이내에 이 수치는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미 교육상담가협의회(Independent Educational Consultants Association) 관계자는 전망했다. 이같은 현상은 1980년대 출생률 급증으로 대학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비해, 대입정원은 변화하지 않으면서 대입경쟁이 점차 심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90년 60만이던 미국 고교졸업생 수는 오는 2009년에는 3백20만명으로, 20년만에 5배 이상 늘어날 전망. 고교졸업생 수가 급전직하 한 우리 교육상황과 대비된다. 대입상담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이력서와 에세이를 다듬어주고 면접기술 등을 가르치는 역할을 담당하며 수강계획 계획과 효율적 인턴쉽, 해외연수 설계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당수 대입사정 담당관들은 “대입상담 전문가들이 학생들에게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스트레스만 가중시킨다”며 부정적 측면을 지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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