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1·2차 1803명, 입학사정관제 689명 선발

순천향대(총장 손풍삼)는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2차로 나눠 총 1803명(정원 외 포함)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제는 모집전형은 간소화하고 선발인원을 더욱 늘렸다. 전체 모집인원의 25%에 해당하는 689명을 뽑는다.


■ 입학사정관제로 689명 선발 = 수시 1차에서는 △일반학생(572명) △자매고등학교출신자(100명) △사회공헌자(20명) △체육특기자(22명) △피닉스(334명) △글로컬리더(128명) △농·어촌학생(101명) △특성화(전문계고교)출신자(76명) △사회적배려대상자(50명) 전형 등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수시 2차는 일반학생 전형만으로 400명을 뽑는다.


이 중 입학사정관제는 피닉스전형과 글로컬리더 전형(정원내),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특성화(전문계)고교출신자 특별전형,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정원외) 등 총 5개 전형에서 실시된다. 지난해보다 2개 전형이 줄었다. 의약바이오 인재전형과 인간사랑 인재전형 등이 피닉스 전형으로 통합, 학생들의 전형 선택 부담을 줄였다.

입학사정관 전형 선발방법도 조금씩 달라졌다. 먼저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피닉스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과 서류를 각각 50% 반영한다. 2단계에서는 면접100%로 합격자를 가린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단계 점수를 2단계에서 반영하지 않는다.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면접을 실시하기 때문에 면접이 당락을 크게 좌우할 전망이다.”

■ 모집전형 ‘간소화’…면접 비중↑ = 글로컬리더 전형은 대전·충청 지역 소재 고등학생 가운데 지역의 리더로 활동할 인재를 뽑는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1단계 서류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 후, 2단계 면접 100%로 우선 선발한다.

그 외에는 1단계 서류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학생부 성적 50%와 면접 50%로 합격자를 가린다. 정원 외 전형 중에선 특성화(전문계)고교 출신자 특별전형에서 창업계획서를 제출한 지원자를 우선 선발한다는 점이 지난해와의 차이점이다.

수학능력시험의 최저학력 기준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선 적용하지 않는다.(의예과·간호학과 제외). 그 밖의 수시전형에선 체육특기자 전형을 제외하고 모두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학생부 성적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단 체육특기자 전형은 학생부 성적 30%와 경력과 경기(입상)실적 70%를 반영한다.

수시 1차 모집 원서접수는 글로컬리더 전형·특성화(전문계)고교출신자 특별전형은 8월 1일부터 10일까지다. 나머지는 9월 8일부터 16일까지, 수시 2차는 11월 11일부터 18일까지다. 원서접수는 홈페이지(http://ipsi.sch.ac.kr/)를 통해서만 받는다.

■ BT메카···의약공학과 ‘신설’ = 의대를 모체로 한 순천향대의 강점은 ‘의약바이오 특성화’ 다. 서울, 부천, 천안, 구미를 연결하는 종합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탄탄한 연구·교육 인프라를 갖췄다. 특히 순천향대는 정부가 지정한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의 의약바이오 분야에 선정돼 매년 50억원씩 지원받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3월에는 ‘SCH의약바이오인재양성센터’를 설립, 자연대, 의료과학대, 의과대 학생들이 복수전공 형태로 ‘의약바이오’ 분야를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센터는 학생들을 ‘맞춤형’, ‘글로벌’ 의약바이오 인재로 집중 육성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의약바이오 관련 100여개 기업과 연구소, 지자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의약바이오 산업체 현장실습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를 제공받는 의료분야 학과는 매년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기회의 폭이 확대됐다. 학과개편을 통해 의료과학대학에 의약공학과를 신설, 40명을 처음 선발하기 때문이다.

의약공학과에선 바이오 신약소재 개발과 관련된 의약화학 분야, 제약공정과 품질관리 분야 등을 교육한다. 학교 측은 “바이오 분야의 핵심 사업이 의약 분야"라며 ”현재 FTA 체결 등으로 인해 제약 산업에서 고급인력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학과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뚜렷한 목표가 꿈을 이뤄줍니다”


[인터뷰] 조정기 입학처장

“꿈이 분명하다면 입학사정관 전형에 도전해 보세요. 화려한 스펙이 아니어도 하고 싶다는 진정성을 잘 표현한다면 합격의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조정기 순천향대 입학처장은 올해 입학사정관제 선발 비율이 늘어난 점을 수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특히 순천향대 입학사정관제는 ‘스펙’보다는 ‘전공 적합성’위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미리 하고 싶은 분야를 고민해보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시모집 중 작년과 달라진 점은.

“입학사정관 전형이 지난해 4개 전형에서 올해 2개 전형으로 통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피닉스 전형과 글로컬리더 전형으로만 선발한다. 학생들의 전형 선택 고민을 덜어주겠다는 차원이다. 전형은 줄었지만 모집 인원은 더욱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의 25%를 입학사정관제로 뽑는다. 이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27%, 그 이후에는 30%까지로 점차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다.”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에선 총장면접도 실시한다는데.

“글로컬리더 전형에서 총장면접을 실시한다. 이 전형은 대전·충청의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것인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실히 학교생활을 수행하고 학업에 뜻이 있는 지역학생들을 총장이 직접 보고 선발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총장과 전임사정관 3명이 함께 학생 면접에 참여한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 총 10명을 이 면접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눈여겨 볼만한 학과가 있다면.

“우리 대학은 전통적으로 의료분야가 강세다. 올해는 의약공학과도 신설됐다. 제약공업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눈여겨 볼만 하다. 또 내년에는 단과대학인 글로벌 경영대학도 개설된다. 국제화 감각과 실무능력을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맨을 양성한다는 뚜렷한 목표아래 신설되는 것으로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를 전망이다. 상경계열 학과(경영학과·국제통상학과·관광경영학과·경제금융학과·금융보험학과)들이 내년부터 이 단과대학에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주는 조언 한 마디.

“대학보다는 본인의 적성을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 흥미가 있고, 잘 할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선 특별한 스펙이 없더라도 자신만의 꿈을 키워 온 학생들을 선발한다. 포트폴리오도 받지 않는다. 학생부 기록, 교사(학교장) 추천서, 자기소개서만 평가한다. 때문에 스펙에 대한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한 학생들이라면, 누구에게나 합격의 문은 열려있다.”

[입학사정제 합격비법!] 이민주 전임 사정관

“자신만의 스토리가 ‘합격열쇠!’”

-서류평가에서는 무엇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나.

“피닉스전형에서는 자기주도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본다. 학교 반장 등의 화려한 임원 활동만을 보는 것이 아니다. 동아리, 봉사활동 등 다양한 영역을 본다. 사소한 일이라도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참여했는지를 그 과정을 평가한다. 글로컬리더 전형에서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활동 등을 해왔는지를 잘 정리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전공적합성 면접과 인성 면접 두 가지로 진행된다. 전공적합성 면접에서는 학생의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묻는 문제 2가지를 출제한다. 한 가지는 고교 1학년 수준의 공통사회·공통과학 문제 또는 전공관련 문제이다. 나머지는 고교 2학년 수준의 문제를 묻는다.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문제를 보고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여 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인성면접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와 관련해 질문한다. 자신이 써낸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진솔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오는 게 중요하다.”

-글로컬리더 전형은 2단계에서 학생부성적과 면접이 50%씩이다. 면접이 승부를 가를 수 있나.

“면접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학생부 성적만큼이나 면접의 실질반영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전년도 입시결과에 따르면 면접으로 학생부 성적 평균 2~3등급 정도는 뛰어넘을 수 있다. 일반전형으로 절대 들어올 수 없는 성적의 학생이 입학사정관 전형의 면접을 통해 입학하기도 했다.”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면접, ‘팁’을 준다면.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말을 잘 하느냐가 아니다. 자기가 한 활동에 대해서 참여하게된 동기, 과정, 과정상에서의 어려움, 그리고 그러한 활동을 통해 얻게 된 교훈과 깨달음을 간결하게 정리해서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한 학생들이 면접관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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