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한 항공특성화 대학인 한국항공대(총장 여준구)가 내년이면 개교 60주년을 맞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우주연구원(KARI) 등 국내 항공우주분야 연구소 및 기업체의 직원 중 15%가 한국항공대 동문이란 사실은 59년이란 시간동안 항공특성화 대학의 특징을 잘 살려왔다는 방증이다.

대학은 그동안 특화된 우주항공 특성화 역량을 바탕으로 내·외적 역량 높이기에 매진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항공·경영대학은 교육의 질을 인정받아 국제항공교육인증(AABI)을 받았으며, 우수한 교수진은 지난해에만 200억원이 넘는 장기·대형·첨단 연구과제를 유치하는 실적을 올렸다.

최근 4년간 1100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마련했으며, 대학의 재정 규모 역시 2배 이상 커졌다. 도서관 증축, 울진비행교육훈련원 개원, 비행교육원/격납고 시설 준공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다.

훌륭한 교육인프라는 높은 취업률로 이어져, 700~800여 명의 학·석·박사 졸업생 대부분은 기업·연구소·정부 기관 등에 취업해 전공분야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4년간 평균취업률 70%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기업 취업률은 4년제 대학교 중 상위 10% 이내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전형설명] “대폭 높아진 논술비중에 대비해야”

한국항공대는 2012학년도 수시1차 모집에서 일반학생(논술)전형 178명, 심층면접전형 106명, 지역고교출신자(고양시, 경기·인천)전형 62명, 미래항공우주리더전형(입학사정관전형) 44명, 사회기여자전형 9명 등 총 모집정원의 45%인 399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9월 8일부터 같은 달 16일까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178명을 모집하는 일반학생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40%와 논술 60%를 반영해 평가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학생부 성적의 반영률은 낮아지고, 논술의 반영률은 20%포인트 상승해 논술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6명을 모집하는 심층면접전형은 2단계로 진행한다. 먼저 학교생활기록부를 100% 반영해 5배수의 학생을 뽑은 뒤,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실시해 합격자를 가려낸다. 심층면접은 문제풀이(30분)와 구술면접(10분)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대학이 제시한 문제를 먼저 풀어본 뒤 구술면접 시간을 통해 문제 풀이 과정이나 논리전개 과정 등을 2명의 면접관에게 설명하게 된다. 해당 분야의 기초학력이 충실한 학생이 유리하며, 영어 및 수학은 응시생 간의 편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출제경향을 충분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지역고교출신자 전형은 고양시출신자 전형 18명, 경기·인천지역출신자전형 44명 등 총 62명을 선발한다. 18명을 선발하는 고양시출신자전형은 학생부 40%와 논술 60%를 반영해 선발하므로 해당전형 지원자는 반드시 논술시험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 경기·인천지역출신자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생활기록부 10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반영교과 1개 이상 2등급)을 적용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인 미래항공우주리더전형은 총 44명을 모집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60%, 서류평가 40%로 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 심화면접 10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2단계 심화면접은 2개조로 나누어 기초학력평가와 특기적성 및 인성에 관한 면접을 각각 15분씩 30분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9명을 모집하는 사회기여자전형은 학생부 10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반영교과 1개 이상 3등급)을 적용한다.

2012학년도 수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논술의 비중이 대폭 높아진 점이다.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일반학생전형에서도 논술의 비중이 지난해 40%에서 60%로 20%포인트 상승했으며, 지역고교출신자전형 중 고양시출신자 전형은 논술성적이 60%를 차지한다.

또한 일반학생전형, 지역고교출신자전형 중 고양시출신자전형, 심층면접전형, 미래항공우주리더전형은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으므로 수능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라도 심적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다.

대학은 올해부터 수시모집에서도 미등록충원을 실시, 모든 수시전형에서 1배수 충원을 원칙으로 한다. 학과 특성에 따라 항공운항학과 지원자는 신체검사가 있으므로 학교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체검사 기준요건을 확인한 후 지원해야 한다. 특히 여학생은 일반학생전형 및 심층면접전형에서만 선발하며, 선발비율은 수시모집 항공운항학과 모집인원의 2% 이내로 제한되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http://ibhak.kau.ac.kr/를 참조하면 된다.


[학생처장인터뷰] 입학사정관제 합격의 비결은 ‘진실성’
김문상 한국항공대 학생처장

“항공우주분야의 리더가 될 창의적 인재와 국제 감각을 갖춘 항공 전문인이 되길 꿈꾸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환영 합니다.”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인 한국항공대는 오는 9월 8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시모집에 들어간다. 김문상 학생처장은 자신이 항공우주분야의 잠재적 능력을 지니고 있는 학생이라고 생각한다면 미래항공우주리더전형을 주목하길 부탁했다.

입학사정관제전형인 미래항공우주리더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60%, 서류평가 40%로 3배수의 학생을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심화면접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 44명을 뽑는다. 서류평가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영역을 통해 교내외 활동, 친구들과의 형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심화면접은 기초학력면접과 특기적성 및 인성면접으로 구성된다.

김 처장이 미래항공우주리더전형 지원자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진실성’이다.

“2단계 심화면접에서 실시하는 기초학력면접은 고등학교 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면 누구나 풀 수 있는 기초적인 교과 면접입니다. 어렵지 않다는 말이죠. 가장 중요한 점은 특기적성 및 인성면접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학생이 제출한 자기소개서 등의 진실성을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지원자가 스스로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를 작성했는지, 정말 우리대학에 오고 싶었는지, 입학 후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등 지원자의 진실성이 당락을 좌우할 것 입니다.”

김 처장에게 신입생들에게 대학의 장점을 소개해 달라는 질문을 던지자 ‘높은 취업률과 경쟁력 있는 글로벌 프로그램’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 대학은 지난 4년간 평균취업률 70%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기업 취업률은 4년제 대학교 중 상위 10% 이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해 취업자 40% 가량이 삼성, LG, 한진 등 대기업에 취업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정부기관 및 공사에 취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경쟁력 있는 글로벌 프로그램도 대학의 장점 중 하나다. 대학은 현재 전세계 20개국 60개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단기 어학연수, 교환학생, 해외인턴, 글로벌 프론티어 등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특히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미국 나사 및 보잉사를 직접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해 재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인터뷰 말미 김 처장은 “우리 대학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서 무한한 꿈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며 “하늘을 넘어 우주를 품 안에 품을 수 있는 꿈을 가진 학생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학생인터뷰] “제가 이 대학에 꼭 들어와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입학사정관제 합격생 오형석(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1)

“항공우주분야 엔지니어가 되고 싶었지만, 성적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수학·물리 등은 재미도 있었고 성적도 좋았지만, 국어·영어 등은 성적이 좋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재능과 소질 그리고 관련 과외 활동 등이 모두 인정받아 원하던 항공대에서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한국항공대에 입학한 오형석(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1)씨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물리 등의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서울시과학영재교육원이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등록해 또래 아이들보다 심화된 교육과정과 실험실습을 직접 해보면서 항공 우주 전문가의 꿈을 키워갔다.

“서류전형에서는 영재교육을 꾸준히 받은 것과 고등학교 1학년 때 한양대에서 대학학점선이수제를 통해 물리과목을 이수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꾸준하게 과학잡지를 구독했던 것은 심화면접에 많은 도움이 됐고요.”

오씨는 한국항공대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대학에 입학해야 하는 합당한 이유를 들어 사정관에게 설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대학은 우주항공 특성화 대학입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은 무엇 때문에 우리 대학에 지원을 했는지 입학사정관에게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장래희망에 맞추어 항공대가 이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지원했다는 부분도 강조하면 좋습니다.”

입학한지 반년 남짓 지났지만 항공엔지니어라는 다소 막연했던 꿈은 이미 우주왕복선 설계 엔지니어라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변하고 있었다.

“같은 꿈을 꾸는 선배들을 만나서 대화도 많이 하고 전공서적도 빌려 읽으면서 장래 희망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가 너무 많아서 고민 될 정도로
항공우주 분야에 진출하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정말 행복한 곳입니다. 같은 꿈을 가진 후배들이 많이 들어와서 정보도 공유하고 즐겁게 공부하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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