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1, 2차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총 1012명 선발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수시1차 모집에서 학업우수자 260명, 한양우수과학인 144명, 브레인한양 245명, 재능우수 117명, 미래인재 60명 등 학생부·특기자 중심으로 모두 826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시2차 모집에서는 일반우수자 850명, 글로벌한양 150명, 사랑의실천 34명, 농어촌 학생(정원 외) 115명 등 모두 1149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ERICA 캠퍼스는 수시1차에서 학업우수자 439명, 재능우수자 61명, 체육특기자 40명, 외국어우수자 60명, 미래인재 20명 등 모두 620명을, 수시2차에서 일반우수자 597명, 사랑의실천 50명, 농어촌학생(정원 외) 77명 등 724명을 선발한다.

이 중 입학사정관 전형으로는 학업우수자(의예과 제외), 브레인 한양, 미래인재, 사랑의실천, 농어촌학생 등 모두 1012명을 선발한다. 이번 입시에서는 수시에서 논술반영을 축소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문·상경 계열 수능 반영 영역이 변경됐으며,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변경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 수시 논술반영 축소=한양대는 2012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논술고사 반영 비중을 축소했다. 수시 1차에서 실시하는 학업우수자 전형의 의예과와 한양우수과학인 전형에서 반영하던 수리 논술고사는 수리 사고평가로 대체됐다.

수시 2차에서 실시하는 일반우수자와 글로벌한양 전형의 논술 반영 비율도 축소됐다. 일반우수자 전형의 선발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100명가량 줄었다. 논술 반영 비율도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에서 모두 10%씩 감소해 우선선발에서는 학생부 30%, 논술 70%를, 일반선발에서는 학생부 50%, 논술 50%를 반영한다. 2012학년도에 글로벌한양 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신입생은 150명으로 2011학년도보다 30명이 감소했다.

논술 반영 비율 역시 50%로 지난 해 보다 감소했다. 수시 2차의 사랑의실천 전형의 경우 논술고사가 폐지되고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돼 1단계에서는 학생부와 제출서류를 통해 입학사정관 종합평가 100%를,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20%, 면접 80%를 반영한다. 사랑의 실천 전형은 논술고사의 폐지로 전형 요소가 변경되면서 2012학년도에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실시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폐지됐다.



■ 인문·상경 계열 수능 반영 영역 변경=한양대는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 탐구 영역은 수리(가)형과 과학탐구만 반영했지만 인문·상경계열에서는 선택 과목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리(나)형과 사회탐구에 응시해야만 한다. 체육대학 체육학과는 탐구 선택 과목을 과탐 선택에서 사탐·과탐 선택으로 변경했다.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에서도 인정하는 선택 과목은 정시와 동일하므로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모집 단위별 선택 과목에 맞도록 준비해야 한다. 탐구 필수 응시 과목 수는 2과목이나 수시 1차 브레인한양 전형의 공과대학 지원자는 과탐 3과목에 필수 응시해야 합격할 수 있다.

■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경=수시 1차의 학업우수자, 브레인한양 전형과 수시 2차 일반우수자, 농어촌학생(정원 외) 전형에서 올해 역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나 인문계열에서는 수리 나형과 사탐 응시자만 지원이 가능하도록 수능 반영 과목을 변경해 주의가 필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역시 모집단위에 따라 변경된 경우가 있으니 특히 유의해야 한다. 수시 1차 학업우수자 전형에서는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수능 2개 영역 2등급 이내’로 지난해와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나 정책학과와 파이낸스경영학과는 언어·외국어·사탐 등급의 합이 4등급 이내, 일부 공과대학 학과도 언어·수리(가)·과탐 등급 합이 4등급 이내 기준이 추가됐다.

수시 2차 일반우수자 전형에서도 일부 학과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범위가 다소 넓어져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수험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시 2차 농어촌학생(정원 외) 전형과 정시모집 나군 정원 외 특별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지난해 ‘수능 2개 영역 등급 합 4등급 이내’에서 ‘수능 2개 영역 2등급 이내’로 변경됐다.

70명 입학사정관 3단계 걸쳐 평가

한양대는 전임 12명, 교수 58명으로 구성된 입학사정관들이 3단계에 걸친 ‘한양밀착평가’를 통해 학생을 평가한다. 1단계에서는 전임 입학사정관 및 교원 입학사정관이 학교생활의 충실도 및 학업의지, 성장잠재력 및 발전가능성, 교과 관련 성취 및 전공적합성에 관한 서류심사를 진행한다. 2단계에서는 전공별 교원 입학사정관이 학업능력·성장잠재력에 관한 면접을, 전임 입학사정관이 인성분야 면접을 실시한다. 지원자 면접 평가 결과 입학사정관이 현장실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거나 고교 교육 현장의 우수 비교과 활동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경우 현장실사도 진행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입학사정관전형 심의평가위원회의 종합적 심사다. 이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제 TIP!

자기소개서의 경우, 수많은 활동들을 사실위주로 나열해 어필하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백화점식으로 잡다하게 활동을 늘어놓기보다 독특한 체험이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살아있는 경험을 소개하는 것이 좋다. 짧은 글로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드러내고, 장황하게 잘 쓰여진 문장. 각종 미사여구로 수식된 문장보다는 학생다운 느낌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것이 좋다. 학생부의 비교과영역이 대부분 단순한 사실 위주의 기록인 반면, 자기소개서는 이러한 사실의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학생부에 적힌 내용과 유기적으로 연관된 내용을 담되, 그 활동이 지원자에게 미친 영향과 변화 위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면접 예상질문 100개 뽑아서 연습했죠.”
[인터뷰]입학사정관 입학생 김소라씨(경영학부 1)

“1단계에서 합격한 후 면접 예상 질문 100개를 혼자서 만들었어요.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사소한 질문까지 모두 준비한 게 효과를 본 것 같아요.”

한양대 입학사정관 전형 중 하나인 미래인재전형으로 입학한 경영학부 11학번 김소라씨는 예비 한양인들에게 ‘꼼꼼한 준비’를 강조했다.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이후 본격적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대비해 그동안 활동과 관련된 사진·자료를 모아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특히, 아무렇게 자료를 정리하는 것보다 몇 가지 조건에 따라 자료를 취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씨의 경우, 경영학부의 경우 가장 필요한 것이 리더십과 국제화능력이라고 보고 두 가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대학의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과 관련, 그동안 해왔던 봉사활동도 정리했다. 자기소개서는 혼자서 여러 번 쓰고 고쳤다.

“아무래도 제일 저를 잘 아는 것은 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굳이 돈을 들여 컨설팅을 받거나 하진 않았어요. 다만, 1학년 때부터 방과 후 수업으로 논술공부를 했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다른 대학도 많았지만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이념이 와 닿아 한양대를 선택한 김씨는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해 점수에 맞추기보다 능동적으로 좋아하는 활동을 하고 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안 나올 때가 많잖아요. 입학사정관제는 자신이 그동안 자발적으로 열심히 해왔던 활동을 통해 원하는 과에 입학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성적에 맞춰서가 아닌, 뚜렷한 목적을 정하고 입학한 만큼 학교생활도 더 잘할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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