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20%, "일단 지원하고 본다"

구직 남성 '연봉중시' , 여성 '눈높이 낮추기' 구직 스타일

구직자 5명 중 1명은 일단 무조건 지원해보는 식의 구직 스타일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취업정보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남녀 구직자 1천9백15명을 대상으로 ‘구직자의 구직 스타일’에 관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공이나 조건, 자격 등에 제한 없이 일단 지원하고 본다는 이른바 ‘문어발형’이 응답자의 20.7%(3백96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어차피 어려운 취업’ 느긋한 마음으로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더 하며, 평생 취업을 준비한다는 구직자가 17.4%(3백33명)로 2위에, ‘연봉에 따라 취업할 기업을 선택한다’(11.3%, 216명)는 ‘연봉중시형’은 3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취업문턱이 높은 대기업 취업에서 마음을 고쳐먹고 건실한 중소기업을 노리는 이른바 ‘눈높이형’(10.4%)과 수많은 실패경험이 곧 취업성공의 최고 비결이라고 자부하는 ‘오뚜기형(10.0%)’, 한 우물만 파는 ‘민들레형(9.9%)’ 구직자까지 등장했다. 이밖에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현상에 따라 인턴십이나 관련 업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경력을 쌓으면서 취업의 기회를 노리는 ‘경력쌓기형(7.5%)’과 입사지원서를 기업에 직접 방문하여 제출하는 ’눈도장형(3.9%)‘이 뒤를 이었다. 특히 남성구직자들 가운데는 ‘연봉중시형(12.6%)’과 ‘칠전팔기 정신’으로 도전하는 ‘오뚜기형’(11.4%)이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여성구직자들 중에는 자신의 능력과 수준을 조금씩 낮춰 취업전략을 세우는 ‘눈높이형’(12.1%)이 많아 남성구직자들에 비해 안정적인 취업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취업난이 점차 장기화되면서 자신만의 취업 노하우를 가지고 구직활동을 하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 면서 “취업 성공자들의 성공기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취업전략을 세워보는 것도 취업난을 비껴갈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