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1·2차로 전체 모집정원 62% 선발

한국기술교육대(이하 한기대·총장 전운기)는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모집정원 945명 중 62%인 585명을 모집한다. 작년과 동일하게 수시 1차와 2차로 나눠 뽑으며 1차에서 463명을, 수시 2차에서 102명을 각각 선발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수시 1차모집의 입학사정관제 선발전형이 늘었다는 점이다. 일반계 학생들만을 선발 대상으로 하는 전형이 신설됐다. 또 수능시험 이후 실시되는 수시 2차 모집에서는 ‘전공적성고사제도’를 도입했다는 점도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이다.

■ KUT리더 등 입학사정관 전형 신설 = 모집전형을 살펴보면, 수시 1차에서는 △일반(250명) △교과성적우수자(50명) △특정역량우수자(18명) △전문계고교성적우수자(64명) 전형을 실시한다. 입학사정관전형으로는 △KUT리더(28명) △이공계우수여학생(18명) △사회기여자·배려대상자(10명) △기회균형선발(정원외 9명) △농어촌학생(정원외 18명) △전문계고교출신자(정원외 18명) 전형 등이 있다.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교과성적(100%)만으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선 면접구술고사성적 70%와 1단계 성적 30%가 반영되는데, 면접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공학계열 특성화대학이기 때문에 면접구술고사에선 영어·수학 실력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면접시험과목인 외국어·수리는 40점씩을, 전공지식·일반상식은 20점씩이 반영된다. 문제는 수학능력시험 수준에 맞춰서 난이도가 조절된다.

2단계에 합격했다고 해서 수능시험까지 안심하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공학계열 학부(과)는 수리·외국어·탐구 영역 중 1개영역이, 산업경영학부는 언어·외국어·탐구 영역 중 1개영역이 3등급 이내여야 한다.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은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한 전형이다. 면접시험 없이 학생부 성적(100%)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공학계열은 수리, 외국어(산업경영학부는 언어, 외국어) 중 1개 3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합격자에겐 입학 후 1학기 전액 장학금이 지원된다. 일반전형과의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특정역량우수자“와 ‘전문계고교성적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고교 교과성적(100%)으로만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선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하는데, 면접 성적이 100% 반영된다. 1단계 성적을 30% 반영하는 일반전형과는 달리,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면접으로만 2단계 전형을 치르는 셈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은 △KUT리더 △이공계우수여학생 △사회기여자·배려대상자 △기회균형선발 △농어촌학생 △전문계고교출신자 전형으로 나뉜다. 이중 ‘KUT리더’와 ‘이공계우수여학생’ 전형은 정원내 전형으로 일반계 고교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이공계우수여학생’ 전형은 여학생로만 자격조건을 제한했다.

1단계 서류평가에선 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 등을 평가해 모집인원의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선 1단계 성적 40%와 심층면접 6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단 ‘KUT리더’와 ‘이공계우수여학생’ 전형은 1단계 성적 30%와 심층면접 70%로 면접 비중이 더 높다.

1단계에서 4배수로 압축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심층면접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창헌 처장은 “심층면접에선 전공적성과 인성을 평가한다”며 “서류 내용이 사실인지를 판단하며, 해당 학과에 적합한 전공 적성·소양을 갖추고 있는가가 주요 평가 항목”이라고 설명했다.


서류평가는 교과영역 40%와 비교과영역 60%를(‘KUT리더’와 ‘이공계우수여학생’ 전형은 교과영역 30% +비교과영역 70%), 심층면접은 전공적성 50%와 인성 50%를 반영해 평가할 예정이다.


■ 수시 2차 ‘전공적성고사제’ 도입 = 수시 2차에서는 일반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에서는 올해부터 도입된 전공적성고사가 관건이다. ‘전공적성고사’는 순발력과 머리 회전 등에 의존하는 IQ 테스트형의 문제가 아닌, 학습의 기본을 체크하고 수학능력을 검증하는 교과적성고사 형식으로 출제된다.

출제영역과 시간은 영어(25문항), 수학(25문항) 영역으로 나뉜다. 각 영역당 40분씩 총 80분의 문제풀이 시간이 주어진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하기 때문에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오창헌 입학처장은 “평소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수능시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점수가 잘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수능직후 실시되는 2차 모집을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흡수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반영비율은 전공적성고사가 80%, 학생부 20%가 각각 적용되며 마지막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반영된다. 공학계열 기준으로 수리와 외국어영역, 과학탐구 중에 1개 영역이 3등급 안에 들면 최종합격이다. 비교적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낮기 때문에, 수능시험을 잘 못 봤어도 평소 수능시험을 준비하며 영어, 수학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안성맞춤’인 셈이다.

[인터뷰]오창헌 입학홍보처장


“입학사정관제, ‘실천공학기술자’에 적합한 인재 선발”

-주목할 만한 입학사정관 전형이 있다면.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총 101명(10.7%)를 뽑는다. 이 중 KUT리더전형(28명)과 이공계우수여학생전형(18명)은 일반계고교 출신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며 올해 신설됐다. 특히 이공계우수여학생의 경우 전국 대학 중 공대계열에서 한기대가 유일하게 여학생만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전형으로 눈여겨볼만 한다.”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한기대의 인재상인 ‘실천공학기술자’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한다. 실천공학기술자는 산업현장의 기술개발과 생산조직 속에 들어가 기술개발의 원리를 이해하면서, 창의적으로 현장의 혁신을 주도하는 인재다. 이를 위해 잠재력, 창의력, 학습주도능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면접ㆍ구술고사에서는 전공적성(50~70%)과 인성면접(30~50%)을 실시한다.”

-면접 성공의 ‘팁’을 준다면.

“면접구술고사, 심층면접의 경우 반영비율이 70%이지만 사실상 당락의 결정을 좌우한다. 영어, 수학 각 3문제씩 출제된 문제를 30분간 풀고 30분간 면접위원들 앞에서 문제풀이 과정을 구술로 답변하는 방식이다. 적성고사는 교과중심형 적성고사이며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별다른 시험 준비 없이 응시가 가능하다.”

-수험생들에게 한기대 입시의 전략에 대해 조언 한 마디.

“정시 성적수준(수능 상위 14.4%)에 비하면 수시전형(3~4등급)은 틈새라고 생각한다. 기출문제 유형파악 등을 통해 충분한 사전준비가 가능하다. 수시1차는 면접·구술고사(영어, 수학, 전공 및 일반상식), 수시2차는 전공적성고사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한다. 수시1차에서 학생부 성적은 면접을 보기위한 과정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정등급 이상의 학생이라면 영어수학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학생이 만족하는 ‘교육중심 대학’ KUT!

-교육중심대학, 취업률도 ‘전국 1위’

-전체 사립대 중 등록금 만족도 ‘2위’

1991년 고용노동부가 설립한 한기대는 성장세가 가장 뚜렷한 대학으로 손꼽힌다. ‘특성화’, ‘취업률’, ‘등록금 만족도’ 등 대학들이 가장 고민하는 분야에서 한기대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각종 평가 순위로도 잘 확인된다. 올 7월 중앙일보 평가 대학생 만족도 조사에서 한기대는 포스텍, KAIST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등록금 만족도는 2위로 1000만원대 등록금으로 몸살 앓는 대학들과 확연히 차별점을 보인다.

지난해 대학종합평가에서는 2007년에 이어 3년간 취업률 1위, 교육중심대학 순위도 2009년부터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언론사 평가뿐만 아니라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취업의 질’까지 평가하기 위해 건강보험 DB를 적용해 실시한 취업률 평가에서도 한기대가 단연 1위였다.

이 처럼 대외적 평가에서 한기대의 점수는 ‘최상위권’. 이는 한기대가 공학계열 중심대학으로써 한기대만의 특성화 모델을 만들고 이를 철저하게 실천해온 결과다. 한기대의 특성화 교육 모델인 ‘KUT기술교육모델’은 이론과 실습50:50 비중으로 짜여진 실무중심교육이 핵심이다.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배운 내용을 바로 실험·실습하면서 한기대의 인재상인 ‘실천공학기술자’로 길러진다.

교육여건도 내실을 갖췄다. 한기대는 교수 1인당 학생수가 26명으로 밀착교육이 가능한데다, 교수진 전원이 산업체 경험 3년이상으로 현장실무중심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기숙사도 전체 대학생의 73%를 수용, 대다수 학생들이 늘 실험실습 환경에 노출돼 있다.

등록금도 공학계열이 학기당 276만원, 산업경영학부는 193만원으로 국립대 수준이다. 이처럼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매년 각종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권 순위를 기록하는 한기대의 ‘비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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