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모집 더 늘려 610명

건국대는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정원 3000명의 48.5%에 해당하는 1454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 410명을 포함하면 모집인원은 총 1864명이다. 이중 입학사정관제로는 지난해보다 100명이 늘어난 610명을 선발한다.


■ 4차례 모집···입학사정관제 8월 1일부터 = 이번 수시모집은 4차례에 걸쳐 모집한다.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 △입학사정관 전형 △일반 수시 1차 △수시 2차 등 전형별로 선발시기가 다르다. 지난 7월 5~8일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을 시작으로 수시1차 입학사정관전형(8월 1일~3일), 일반 수시1차 전형(9월 14~16일 ), 수시2차(11월 14~17일)를 각각 구분해 진행한다.

수시모집은 입학사정관제, 논술, 국제화, 학생부 우수자 등 학생들이 각자의 눈높이와 특성에 맞춰 지원할 수 있도록 ‘수험생 맞춤형’ 전형들로 구성됐다. 수시1차 모집에선 △입학사정관 7개 전형(610명) △논술우수자전형(496명) △국제화전형(267명) △학생부우수자전형(140명) 등으로 903명을 선발한다. 수시2차에서는 수능우선학생부전형으로 410명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지난해 9개 전형에서 올해 7개로 간소화 했지만 모집인원은 오히려 100명 늘린 총 610명을 선발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KU자기추천전형 91명 △KU전공적합전형 146명 △KU사랑전형 40명 △KU기회균등전형 60명 △KU농어촌학생전형 120명 △KU전문계고졸출신자전형 90명 △KU전문계고졸재직자전형 63명이다.

지난해의 KU리더십전형과 자기추천전형은 ‘KU자기추천전형’으로 통합해 91명을 선발한다. 그동안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던 전문계고졸출신자전형(정원 외 90명)과 전문계 고교를 졸업한 산업체 3년 이상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계고졸재직자전형(정원 외 63명)은 2012학년도에는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한다.

KU전공적합전형의 선발인원은 올해 146명으로 확대됐다. 이는 특정 전공에 소질이 있거나 전공적합성이 높은 인재를 선발해 핵심 연구와 학문 후속세대로 육성하는 건국대의 대표적인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KU전공적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모집단위도 크게 늘었다. 기존 문과대학 7개 학과와 수의과대학 등 8개 모집단위뿐 아니라 이과대학 물리학부, 지리학과, 예술문화대학 예술학부 영화전공(연출·제작), 건축대학, 상경대학 등 22개 모집단위에서 이 전형을 도입하기로 했다.

■ 입학사정관 전형 ‘면접’이 당락 좌우 = 입학사정관 전형 선발방법은 KU자기추천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선발을 하게 된다. KU전공적합전형은 1단계 학생부 성적으로 6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서류평가 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성적과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선발하게 된다.

입학사정관전형 면접의 경우 KU자기추천전형은 1박2일 심층면접을 통해 건국대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선발한다. 그외 KU사랑전형, KU기회균등전형, KU농어촌학생전형, KU전문계고교 출신자전형의 경우는 1단계 학생부 성적 100%로 5배수 이내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서류평가와 심층면접으로 최종선발을 하게 된다.

모든 입학사정관전형(KU전문계고교 출신자전형 제외)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특히 2단계 평가에서 1단계 성적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2단계에서 진행되는 서류평가와 심층면접이 최종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한다.

눈여겨 볼 점은 일반 수시 1·2차 모집에 적용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등급으로 변경되고, 논술고사 부담이 줄었다는 것이다. 논술시험 시간이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었고 문항수도 인문계의 경우 2문항, 자연계의 경우 6문항으로 각각 예년보다 줄였다.

올해 학생부 반영방법은 교과성적 100%를 1학년 20%, 2∼3학년 80%를 반영한다. 반영교과목은 인문계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사회교과 전과목이다.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전과목을 반영한다. 예·체능계의 경우 국어, 영어교과 전과목을 반영하며 KU전공적합전형의 경우 모집단위별 교과 반영비율이 달라 유의해야 한다.

■ 글로컬캠퍼스, 글로컬인재선발전형 신설 =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주)도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제의 비중을 늘렸다. 전체 신입학 모집인원(1957명)의 19%인 372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 지난해 275명(13.97%) 대비 5%가량 확대된 것이다.

글로컬캠퍼스도 일부 선발전형이 신설 또는 변경됐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서울캠퍼스와 마찬가지로 ‘KU리더십전형’을 ‘KU자기추천전형’으로 통합했다. 서울과 광역시 이외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했던 ‘지역인재선발전형’을 폐지하고, 대학 인근 지역(충북, 강원(원주), 경기(이천, 여주), 경북(문경, 상주)의 우수인재를 선발?육성하고자 ‘글로컬인재선발전형’을 신설했다. 기존의 지역인재선발전형보다 대상 지역이 축소되었으므로 지원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정원 외)’은 ‘KU디자인조형전형(전문계· 정원 외)’으로 통합했다. 올해부터 ‘KU디자인조형전형’은 일반계와 전문계고 출신자를 분리, 선발한다. 또 ‘KU자기추천전형’과 ‘글로컬인재선발전형’은 선발대상을 일반계고 학생으로 변경했다.

대신 전문계고교 학생들에게도 지원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고자 동일계열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는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정원 내)’를 신설했다. 글로컬캠퍼스의 원서접수는 수시 1차는 9월 8~16일, 수시 2차는 11월 11~17일까지다. 인터넷접수(유웨이어플라이/진학어플라이)로만 받는다.

<선배가 들려주는 수시모집 합격비결!>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 이도영씨(상경대학 경상학부 1)


“수시 지원에 앞서 어떤 전형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선발 인원이 많은 전형보다는 내가 잘하고, 자신 있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을 먼저 찾는 것이 필수입니다.”

올해 건국대 입학사정관제인 ‘KU리더십 전형’(2012학년도 KU자기추천전형으로 통합)에 합격한 이도영씨는 “수 많은 수시 전형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전형을 찾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수시모집은 정시와 달리 수능성적 이외에 자신의 능력발휘를 할 수 있는 전형이 여럿 있기 때문.

이 씨는 이야기를 잘 하는 성격의 장점을 살려 면접의 비중이 큰 입학사정관 전형을 택했다. 그중에서도 학급의 장, 교내 토론 동아리의 토론장 등 앞장서서 남을 이끌었던 경험을 적극 살려 ‘KU리더십 전형’에 지원했다.

화려한 스펙은 필요하지 않았다. KU리더십전형은 눈에 띄는 화려한 경력보다는, 고등학교시절 가장 잘 해냈다고 생각되는 2가지 경험만을 요구했기 때문. 이 씨는 “화려한 대외활동 경력은 없었지만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활동했던 경험, 그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면접관에게 거짓도 꾸밈도 없이, 생생하게 얘기한 것이 잘 전달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자신에게 꼭 맞는 수시전형을 선택하는 것만큼 적성에 맞는 학과 선택도 중요하다고도 조언했다. 경제와 무역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이 씨는 꼼꼼하게 자료를 조사한 끝에 건국대 국제무역학과를 택했다.

“단순히 취직이 잘 된다거나, 부모님이 원하는 학과에 지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에요. 실제 대학에 입학하고 보니, 하고 싶은 공부, 원하는 학과를 선택한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심으로 예비 건국인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 원하는 학과를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국대에만 있다! 입학사정관제 ‘1박2일 합숙 면접’>

-3~4차례 심층면접으로 학생 잠재력 평가

-서류 진위여부도 ‘꼼꼼히’ 공정성도 높여


건국대는 3년 연속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으로서 입학사정관제 안착을 선도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의 성공여부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얼마나, 어떻게 공정하게 평가하느냐가 관건이다.

건국대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수험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정성스럽게 들여다보고 잠재력과 진면목을 잘 평가해 선발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대표적인 것이 ‘1박2일 합숙 심층면접’이다.

2009년 입시부터 4년째 시행되고 있는 1박2일 합숙 심층면접 건국대 입학사정관제 ‘KU자기추천전형’에서 실시된다. 일반적으로 입학전형에서 면접은 1회로 진행되고 이 한 번의 기회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건국대는 일회성 면접이 아닌 합숙과정을 통해 학생들을 진면목을 판단하는 것이다.

합숙면접은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한 1대1 개별면접, 주제토론 방식의 집단면접, 주제 중심 개별 발표면접 등 다양한 방식의 심층면접이 1박 2일간 진행된다. 이를 통해 인성, 전문성, 사회성 등을 심층적으로 평가한다. 제출한 지원 서류를 기반으로 진위 확인뿐 아니라 지원자의 인성과 적성 등을 평가하고, 기초학업역량이나 전공적합성, 나아가 의사소통능력과 같은 사회성까지도 평가한다.

학생들의 호응도도 높다. 1박2일 합숙면접에 참여했던 수험생들은 “국영수 점수가 아닌 나의 진짜 진면목과 열정, 재능과 소질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며 “강도 높은 심층 면접을 받다보니 이제는 어떤 형태의 면접에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입을 모은다. 

합숙면접은 3~4차례 이어지는 심층면접으로 학생들간 실력이 자연스럽게 공개되면서 공정성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경 입학사정관은 “1박2일 동안 숙식을 함께 하며 심층면접을 받다보니 과장된 봉사활동 내용이나 학원의 도움을 받은 서류 내용 등은 여지없이 걸러진다”며 “같은 모집단위에 속한 수험생들끼리도 서로의 실력을 알게 돼 공정성에 관한 의문도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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