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인원의 절반 880명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


“서울여대는 1961년 개교 이후 50년을 한 결 같이 ‘바른 교육, 명품 교육’ 구현에 몰입해온 대학이다. 뚜렷한 목표의식과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해 훌륭한 인성·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로 육성할 것이다.”

이숭원 서울여대 입학관리처장은 “현재가 뛰어난 학생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큰 학생을 뽑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된 서울여대에선 학생 개개인의 가능성이 오롯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여대는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70.1%인 1213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1·2·3차로 나눠 진행되며 모집차수·전형에 상관없이 중복 지원할 수 있다.

■ 신입생 절반 사정관전형으로 선발 = 올해 서울여대 수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총 모집인원의 절반에 달하는 880명(45.9%)을 선발한다는 점이다. 2012년 서울여대 신입생 2명 중 1명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뽑히는 셈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수시1차의 △바롬®플러스형인재전형 △바롬®에코전형 △사회기여자전형 △농어촌학생전형 △전문계고교졸업자전형 △기회균등전형, 수시3차의 △학업능력우수자전형 등 7개 전형을 통해 실시된다. 바롬®플러스형인재전형(337명), 학업능력우수자전형(325명)으로 선발되는 인원이 가장 많다.

수시1차 입학사정관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서류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가린 뒤 2단계에서 학생부·서류·심층면접으로 합격자를 뽑는다. 2단계 심층면접 실질 반영비율이 40~65.2%로 타 요소들에 비해 높다. 수시3차의 학업능력우수자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심층면접 70%, 서류 30%를 반영한다.

심층면접을 통해선 지원자의 기초학업수행능력, 전공수행능력, 자기주도학습능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다. 영어를 기본으로 인문계열은 언어·외국어, 자연계열은 수리·외국어 중심의 면접을 실시한다. 입학사정관을 포함해 다대일 면접 형태로 개개인을 평가한다.

이 처장은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우선 비교과활동,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모든 서류의 내용이 전공과 긴밀한 유기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며 “심층면접에선 준비해온 답변이 아니라 질문에 맞는 답을 진실하고 창의적으로 말하는 학생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분야별 특기자 위한 전형도 = 수시2차의 바롬®글로컬전형·실기우수자전형, 수시3차의 논술우수자전형 등 3개 전형은 분야별 특기자를 선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언어·체육·미술·논술 등에 뛰어난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바롬®글로컬전형은 언어·체육능력 우수자를 위한 전형으로 49명을 모집한다. 체육학과를 제외한 모집단위는 한국어·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본어·중국어·한자 등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공인성적을 갖춘 학생이 지원 가능하다. 또 체육학과의 경우 중·고교 재학 중 전국규모대회에서 입상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실적·면접 등을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66명을 선발하는 실기우수자전형은 서양화과·공예학과·산업디자인학과·시각디자인학과·체육학과에서 실시된다. 실기 100%로 합격자를 가린다. 논술우수자전형은 학생부·논술 각 50%를 반영해 247명을 선발한다.

이 처장은 “바롬®글로컬전형·실기우수자전형은 실적·실기 반영 비율이 최소 40%에서 최대 100%까지 높은 비율로 반영된다”며 “학생부·면접보다 실적·실기에 자신 있다면 이들 전형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또 “논술우수자전형의 논술고사는 고교 교과과정 수준에서 사고력·논리력·이해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으로 출제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여대 2012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1차는 다음달 1~5일, 2차는 9월 14~16일, 3차는 11월 11~14일이다. 면접·실기·논술고사를 거쳐 수능최저학력기준 미적용 전형은 10월 27일, 적용 전형은 12월 1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농어촌학생전형 △전문계교고졸업자전형 △기회균등전형 △실기우수자전형 △학업능력우수자전형 △논술우수자전형에서 적용된다.


[인터뷰] 입학사정관전형 입학생 이수지씨(사회복지학과 1)

“뇌성마비 장애 재활치료로 극복
스펙이란 꿈을 향한 노력의 흔적”

“스펙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라 꿈을 이루고 싶어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해온 순간순간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습니다.”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올해 서울여대에 입학한 이수지씨(사회복지학과 1)는 “진정한 스펙이란 꿈을 향한 노력의 흔적들”이라고 말했다.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꿈꿔온 이씨는 뚜렷한 목표의식, 아름다운 인성, 투철한 봉사정신을 인정받아 서울여대에 합격했다.

“뇌성마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재활치료를 받았어요.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늘 감사했지요. 치료를 마치고 혼자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받은 사랑을 더 많은 이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이씨는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봉사단체에 가입해 어르신 목욕 봉사를 시작했다. 이씨는 “봉사활동에 참여해보니 어린 마음에도 너무 기쁘고 행복해서 그만둘 수가 없었다”며 “중·고교 때부터는 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해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여 년간의 봉사활동 경험은 이씨가 입학사정관전형에 도전하는 데 가장 훌륭한 스펙이 돼줬다. 그는 “힘든 성장 과정 속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점을 자기소개서에 중점적으로 기술했다”며 “학생부에 나와 있지 않은 나만의 이야기를 서류·면접에서 충분히 풀어냈던 게 합격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씨는 “입학사정관전형을 오직 잠재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충실한 학교생활, 기초 수학능력 등은 기본이자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을 향한 당부로 인터뷰를 마쳤다.

“입시 준비에 치이다보면 꿈에 대해 고민하는 게 쉽지 않아요. 그러나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찾는 일을 절대로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목표를 찾는 것, 거기에서부터 모든 게 시작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인터뷰] 이숭원 입학관리처장

 “진정한 커리어우먼 키우는 대학”

“우리나라 대학 중 50년 이상을 꾸준히 인성교육에 힘써 온 곳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서울여대는 50년 동안 오직 교육, 특히 인성교육에 역점을 둬온 진정한 교육중심대학입니다.”

이숭원 입학관리처장은 서울여대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서울여대는 지난해 정부가 선정한 ‘잘 가르치는 대학’ 11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 처장은 “잘 가르치는 대학 선정은 50여 년에 걸쳐 축적된 ‘바롬 인성교육’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서울여대는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되기 전부터 바롬 인성교육과 몰입형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스웰(SWELL)’ 등으로 학부교육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 이 처장은 “특히 서울여대가 개교 이래 50년 동안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바롬 인성교육은 1·2학년 학생 전원이 일정 기간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것으로 우리 대학만의 특화 교육프로그램으로 명성이 높다”고 자부심을 표했다.

올해 수시모집 합격 전략으로는 스스로에게 가장 잘 맞는 전형을 선택할 것을 꼽았다. 이 처장은 “각 전형별 반영요소·비율 등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택해야할 것”이라며 “어떤 전형의 인재상과 자신이 가장 잘 부합하는지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바롬®플러스형인재전형의 경우 일부학과에서 교사·목회자 추천서를 선택해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한 학과의 특성, 부각시키고 싶은 부분에 따라 어떤 추천서를 낼 것인지 잘 선택해야 한다”며 “학술적인 특성을 내세우고 싶다면 교사 추천서, 인성을 강조하고 싶다면 목회자 추천서를 받으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이 처장은 학생들을 위한 전폭적인 장학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서울여대에선 재학생 2명 중 1명이 장학금을 수혜 받고 있다. 특히 우수 신입생들에게는 등록금은 물론 도서구입비까지 지원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장학금 수혜 폭을 넓혀 학생들이 인품·실력을 겸비한 진정한 ‘커리어우먼’으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뒷받침이 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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