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기존 중장기 청사진을 새로 수립하고, 이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성균관대 서정돈 총장은“향후 4년 안에 5개 분야에서 국내 최고수준을 달성하고, 학부 2학년까지 학부대학화 하는 한편, 영어강좌 비율과 이공계 이수비율을 확대하는 ‘성대발전 비전 2010+’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교수, 교직원, 학생회 간부, 동문대표 등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학발전 연합워크숍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번 계획안은 기존 중장기 청사진 '비전2010'을 개선한 것으로 성균관대는 이를 위해 우선 교수 채용의 문턱을 낮춰 교수풀을 늘리고, 세계적 수준의 석학을 스카웃하는 두가지 교수확보 전략을 정했다. 서 총장은 "향후 7년간 2백억~3백억원을 투입, 현재 교수 1인당 35명의 학생수를 2010년까지 25명이 되도록 교수를 충원하고 사실상 100%에 이르는 정년보장 교수의 비율도 70%로 낮춰 연구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인 교수의 비율은 지금보다 3배, 여성교수의 비율은 2배로 늘리겠다는 방침. 특히 스타교수 영입전략인 'Core Faculty 스카웃'을 강화해 세계적 석학교수을 초빙하고, 잠재적 우수연구자에게 문호를 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성균관대는 2007년까지 5개분야 국내 최고, 1개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을 이루겠다는 복안. 성균관대 관계자는 "현재 이공계열은 NT(나노기술),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 인문사회는 동아시아 국학, 한국학, 문화컨텐츠, MBA 과정을 특성화하는 프로젝트를 가동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균관대는 "학부대학에 2학년 학생까지 포괄, 자유전공 확대, 기존의 졸업인증제를 강화하는 학사체계 개편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2학년때까지 학부대학 소속이 되며, 학생의 전공선택 폭이 넓어지고, 인성(인성품), 국제화(국제품), 정보화(정보품) 능력만 평가하던 졸업인증제인 '3품제'는 더욱 확대강화될 예정이다. 이밖에 성균관대는 학부의 영어강좌 비율과 이공계인턴쉽 이수비율을 각각 30%와 50%로, 기숙사 수용인원은 현재 2천명에서 6천명으로 늘리고, 외국인교수와 유학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확충키로 했다. 성균관대 박종국 대학발전추진팀 차장은 “이번 발전기획안은 지난 6개월동안 미국의 유명컨설팅사와 삼성경제연구소 등이 수행한 연구결과를 학교 교수진이 추가 연구를 거쳐 완성한 안”이라며 "정년보장 비율 70% 계획은 미국대학 중 정년보장 교수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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