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도서관들이 휴대폰이나 PDA, 이메일을 이용해 대출된 도서의 반납 예정일이나 연체를 통보하는 시스템을 도입, 명실상부한 디지털 도서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대출 도서와 자료의 원활한 회수와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일부터 교수와 학생들에게 휴대폰 단문 메세지(SMS)와 이메일(EMS)로 도서관 대출 및 반납 예정일을 통지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고려대도 그동안 점검중이던 SMS서비스를 개선, 이달 1일부터 재개했으며 세종대는 지난 6월부터 학생들이 도서를 대출하거나 연체할 경우 이메일을 발송하고 있다. 서강대도 지난 9월부터 유무선통합형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하고 휴대폰과 PDA 등을 통해 각종 도서관 이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강대는 바코드를 이용해 모바일 신분증을 학생들의 휴대폰에 저장, 도서관 출입 및 도서 대출까지 관리한다.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SMS와 EMS 서비스는 대출도서 반납 예정일, 연체 독촉 통보는 물론이고 학생들이 도서를 예약하거나 희망도서를 신청하는 등 대학 도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각 대학 도서관들은 이 서비스를 실시해 학생들의 편의를 높이면서 도서관 대출자료의 회수율도 높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실제로 광운대 도서관은 지난 2002년부터 학생들에게 SMS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서비스 이용 전보다 도서연체율이 34%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한국외대 도서관 한흥진 열람 주임은 “교수와 직원들에게 서면으로만 제공하던 서비스를 학생들까지 확대해 반납예정일 2~3일 전에 EMS와 SMS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며 “도서대출기한을 넘겨 하루에 1백원씩 지불해야하는 연체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돼 이용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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