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장 강의·박물관서 항공 가상 체험

두 달 이상의 긴 방학을 가졌던 교수, 학생들이 2학기 개강을 앞두고 학교로 속속 모이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방학 이전과 비교해 캠퍼스의 달라진 모습들을 찾아보는 것도 개강을 맞이하는 대학가의 묘미가 아닐까? ■ 학교 강의에, 또 현장 강의까지 영남대 교수들은 이번 2학기가 몹시 바빠질 전망이다. 학교와 기업현장을 오가며 강의를 하도록 돼 있는 '계약학과' 제도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남대가 도입한 것. '계약학과’는 특정기업 인력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학교와 기업이 계약을 맺고 학과강의를 기업에서 진행하는 제도이다. 직원들은 학교만 가지 않을 뿐 3학년 학사편입과 같은 자격으로 공부하고 학위도 수여받게 된다. 영남대는 올 초 학칙에 ‘계약학과’와 관련 항목을 신설, 지난 24일 삼성전자와 ‘계약학과 설치 및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올 2학기 ‘영어영문학과’와 ‘일어일문학과’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중어중문학과’도 여기에 합류한다. 이번 학기, 직원들 대상으로 ‘시네마영어’를 담당하는 김경식 교수(영문학)는 “대학이 기업에도 실질적인 공헌을 하게 돼 의미 있다”며 “근무자들에게 학업성취도와 기업공헌도를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공부는 학교서, 쉴 땐 박물관서 한국항공대에 ‘항공우주박물관’이 들어섰다. 지난 6일 개관한 이 박물관은 비행원리, 항공우주 발달사, 항공기·로켓 모형, 가상현실 체험관, 비행시뮬레이션 등 항공우주과학 분야에 관련된 전시자료를 관람·체험할 수 있다. 개관한지 아직 한달도 안됐지만 평일 3백여 명, 주말 8백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 이 대학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교내에 박물관으로 일반인들도 학교를 많이 찾게 됐고 반응이 좋다”며 틈틈이 박물관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도서관, 이용자 중심으로 업그레이드 올 초 공사를 시작해 지난 6월 중순 마무리 공사를 마친 고려대 중앙도서관이 개강을 맞아 본격적으로 학생들에게 선보인다. 학생들은 형태별로 분류했던 자료들이 어문학, 사회과학, 인문과학으로 구분돼 공통 주제로 나뉘어져 있어 쉽게 찾을 수 있고 반납은 1층 인포메이션센터에서 원스탑서비스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스터디룸, 웹학습코너, 휴게실까지 잘 갖추고 있어 '즐기는 도서관'이라는 리모델링의 컨셉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장애인에게도 도서관 이용이 한결 수월해졌다는 게 가장 큰 잇점. 전용 테이블과 정보검색대, 휴게실까지 준비돼 있으며 테이블은 휠체어에 따라 높낮이 조절이 쉬워지고, 음성 지원, 화면 확대 등 서비스도 제공된다. 김영민 중앙도서관 열람부장은 “이용자 중심의 업그레이드된 도서관 시설을 보다 많은 학생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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