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벼룩시장이 성행하고 있다. 경제 상황이 어렵다보니 학생들이 새 물건을 구입하기보다는 중고 물품을 사고팔며 비용 절약에 나선 것. 최근 대학가에서 운영되고 있는 벼룩시장 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광운대의 ‘아나바다 장터.’ 광운대는 지난해까지 온라인에서만 이뤄지던 중고물품 거래를 올해부터 직접 현장으로 옮겨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률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주요 거래 물품은 책이며 배낭, 운동 용품 등도 거래되고 있다. 성균관대 학생복지위원회 역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학내에서 ‘책 벼룩시장’을 열었다. ‘책 벼룩시장’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선후배사이에 책 바꿔보기 행사가 조금 다르게 변형된 모습으로 매 학기 초에 열린다. 학생들이 자신이 사용하던 책을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에 맡기면 학복위가 정해진 가격으로 수수료 없이 구입자들에게 판매를 대행한다.
온라인에서도 벼룩시장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고려대 생활게시판 벼룩시장 코너는 개강과 함께 전공서, 교양서는 물론 토익서, 노트북, 자전거, 침대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물품들이 올라와 있다. 서울여대 벼룩시장 게시판 역시 하루 1백건 이상 꾸준히 물품 구매에 관한 글이 게시되고 있다. 서울여대 박윤미 양(영문·3)은 “지난해도 게시판을 이용해 책을 구입했는데 한 학기동안 유용하게 잘 사용했다”며 “온라인상에 게시하면 편하고 값싸게 살 수 있어 이용 학생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슬기·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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