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인증제 반대 투쟁 계획

이공계 기피 현상 등 우리 사회 이공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전국 대학생들의 이공계 협의체가 출범한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오공대 총학생회와 한국해양대 공대, 경북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공주대 자연대 학생회장 등은 지난달 31일 KAIST에 모여 전국적인 이공계대학생 단체를 만들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들 학생회는 이미 지난 4월 전국 10여개 대학교 총학생회와 공대학생회가 모여 '이공계 기피 및 경시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적인 대학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국회에 계류 중인 '산업기술 유출방지 및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과 '공학교육인증제'에 반대하는 활동을 펴 나가기로 했다. 이공계 학생회는 이들 법률 등이 기업의 입장만 대변해 과학기술인들을 감시대상으로 만들거나 대기업 논리에 따라 대학교육을 변질시키고 이공계 대학을 취직학원으로 전락시킨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대학별로 이들 법률안 등에 대해 국회 논의과정을 살펴본 뒤 이공계 대학학생회 분석 등을 토대로 온라인 서명운동 등 이공계 대학생들의 의지를 결집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KAIST 총학생회 정성일 중앙집행국장은 "이공계 대학교를 위기에 빠뜨리는 현안에 대해 전국 이공계 학생들이 결집된 힘을 보여주기 위해 빠르면 내달 초 이공계 대학교들의 협의체 구성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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