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50% 반영' 대학들만의 오찬..편가르기 지적도

청와대가 오는 13일 학생부 50% 반영 대학 총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하기로 했다. 4일 교육인적자원부 등 대학가에 따르면 청와대는 2008학년도 대입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50% 이상 반영하겠다고 지난달 2일 공동 발표한 대학 총장들만을 오는 13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 입장을 발표했던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경원대, 부산대, 서울대, 안동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12개 국립대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한국외대, 호남대 등 12개 사립대 총장이 참석한다. 이들과 함께 대학교육협의회 김영식 신임 사무총장, 김진표 교육부총리, 설동근 교육혁신위원장 등도 배석한다. 이번 자리는 학생부 위주의 대학 입시가 치러지는 2008 대입제도의 정착을 위해 대학들의 협조가 절박한 상황에서 정부의 교육정책에 호응한 대학 총장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안고 있는 어려움이나 현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학생부를 50% 이상 반영키로 한 대학들의 결정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일부 대학 총장들만 따로 모아 오찬을 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당시 공동입장발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대학들은 못마땅한 표정이 역력하다. 정부가 정부 정책에 순응하는 대학총장만 모아 오찬을 하는 것은 '편가르기'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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