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청 호남대 총장 취임 인터뷰

"현재 대학들은 백화점식으로 서로서로 엇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남대는 교육중심대학에 걸맞는 차별화된 브랜드화와 특성화로 세계와 접목한 지역 거점 대학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23일 호남대 9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현청 총장이 "호남대는 짧은 역사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온 만큼 향후 명문대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호남대가 광주에 위치하지만 지역과 기존 대학 서열을 뛰어넘어 세계 여러 대학과 어깨를 겨루는 세계화를 지향하는 대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대교협 사무총장에서 호남대 9대 총장으로 변신한 이현청 호남대 총장이 밝힌 취임 소감과 호남대의 향후 운영 계획이다. -취임 소감에 대해. "호남대는 박기인, 이화성 설립자 내외분이 교양과 주체성을 갖춘 미래지향적 전문인을 양성하는 건학이념을 토대로 지역 명문대학으로 발전해왔다. 교육 도시 광주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육성을 사명으로 실천해왔다. 향후 호남대를 변화 주도적 대학으로 탈바꿈시켜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키워 갈 것이다." - 대교협 사무총장 재직시 호남대에 대한 느낌은. "호남대는 역사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젊은 대학이라는 인상이 강했지만 무엇보다 명문대학으로 충분히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대학으로 생각했다." -지방대로서 신입생 충원 문제가 큰 부담이다. 대응 방안은. "2013년까지 학생수는 71만∼72만명으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그러나 이후 학생수가 크게 줄어 2030년 38만명 수준으로 낮아진다. 따라서 현재부터 2013년까지 대학들이 구조조정과 경쟁력을 강화해야만 향후 살아남을 수 있다. 지금의 대학들은 백화점식으로 서로서로 엇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다. 이런 구조로는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 호남대는 교육중심대학에 걸맞는 차별화된 브랜드화와 특성화를 시도할 것이다. 세계화와 접목한 지역 거점 대학으로 호남대를 탈바꿈시킬 것이다. 아울러 대학 구성원인 교수, 학생, 직원을 개혁시키는 방식으로 대학의 교육 질을 충분히 높인다면 신입생 모집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될 것이다. 교수 개발, 학습지원시스템 활성화, 협약 프로그램과 기업인재 커리큘럼 운영 등으로 '경험중심학습'과 교과과정 그리고 교수방법의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특성화와 브랜드화로 국내가 아닌 세계가 주목하는 호남대가 될 것이다." -호남대학교의 중점 추진 과제는. "국내외 기업에서 탐내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교수개발과 학습 지원시스템을 활성화할 것이다. 협약 프로그램과 기업인재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획기적인 인턴쉽 프로그램과 경험 중심학습 등 교과 과정과 교수 방법의 큰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또 21세기형 교육 특화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봉사형 학습을 강화해 셀프코칭, 셀프 리더십 등 최상의 교양교육과정을 도입할 것이다. 그리고 질적 성장을 위해 전략적 경영을 통한 브랜드화된 대학으로 성장시킬 것이다. 기존의 대학 서열을 뛰어 넘어 세계 여러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복수 학위제를 확대하고, 국제인턴쉽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쓸 것이다." 이현청 신임 총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광주고와 한양대 사범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아·태지역 고등교육협력기구 의장과 한국비교 교육학회 회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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