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침수피해 인한 복구 작업 한창
4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는 지난달 27일 학생회관 1층에 위치한 한 부서의 벽을 뚫고 인근 산의 토사물이 쏟아지는 피해를 입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1층 전체를 뒤덮은 토사물을 빼내는 데만 7일이 걸렸다”며 “이제야 본격적인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건물만 피해를 입은 게 아니다. 학내 보도블록과 차도마저 꺼졌다”며 “어떻게든 개강 전까지 복구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지대도 최근 인문·자연캠퍼스 건물 천장 2~3곳<사진>에서 누수가 생겨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명지대 시설관리팀 관계자는 “큰 피해는 아니지만 감전 사고의 위험이 있어 바로 조치에 들어갔다”며 “이 같은 피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연세대·신흥대학 등도 극심한 폭우로 피해를 입었다. 연세대는 지난달 27일 새천년관 뒤 하수가 역류하면서 이 건물 복도와 일부 강의실에 갑자기 물이 들어차 수업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신흥대학은 최근 엄홍길 기념관 옆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승용차, 1t 트럭 등 차량 3대가 파손됐다.
이 중 연세대는 피해가 있던 당일 복구 작업을 완료했고, 신흥대학은 복구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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