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나 정부 기관이 아닌 학부모·교사·학생 등 일반 시민들이 직접 대학을 평가하고 결과를 내놓을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전국대학 시민평가단을 조직해 30개 대학을 평가하겠다”고 9일 밝혔다. 평가 대상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 대학을 비롯해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인문과학), 숙명여대, 순천향대, 아주대, 영남대, 울산대, 이화여대, 인제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중앙대, 포스텍, KAIST, 한국외국어대, 한림대, 한양대, 홍익대 등으로, 교육지표 60%와 연구지표 40%로 선발한 상위 30위 대학들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에 따라 9일 공식 평가단 출범식을 마치고, 바로 평가에 돌입한다. 9일부터 오는 20일까지 2주 동안 전국 30개 대학에 학생, 학부모, 교사 각 1인이 한 조가 돼 평가 실사를 진행한다. 실사 결과는 8월말 취합해 미리 실시한 서류 조사 및 설문조사 결과 등과 통합해 9월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시민평가단은 30개 대학을 중심으로 환경적 관심과 사회적 책임, 지역사회에 대한 개방 등을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다른 지표들의 경우 이미 해당 대학의 각 500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족도 평가, 교과부의 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학들에 연락을 취해 서류 등을 확보했으며, 여기에 시민들 평가단의 실사 결과를 취합해 최종 결과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안치용 지속가능경제연구소 소장은 “학부모, 교사, 학생 등이 대학을 평가하는 일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대학들이 평가의 과정을 꺼려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지만, 평가단들의 실사 활동에 매우 긴장하면서 그 결과를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학부모와 교사들과 학생들이 한 팀이 돼 우리 아이들이 다닐만한 대학, 우리 자녀들이 학벌에 의지하지 않고 더 구체적인 대학에 관한 정보에 기초GO 바른 선택을 하도록 하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일”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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