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방학은 이제 끝났다. 방학기간 내내 다소 흐트러졌던 몸과 마음을 가다듬을 때이다. 방학기간 동안의 느슨해졌던 심신을 다스리지 못하면 생활의 리듬이 깨져 학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벼운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취침·기상시간 준수, 지나친 음주 삼가 등으로 '몸 만들기'를 권하고 있다. 해외 배낭여행, 해수욕장·풀장, 국토대장정 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대처방법을 알아본다.

○ 학업에 대한 싫증 두 달 반 정도나 되는 여름방학으로 학업에 대한 의욕과 열기가 떨어지기 쉽다. 정해진 시간에 맞게 규칙적인 생활과 수업을 하는 학기중과는 달리 방학동안에는 여행 등으로 책을 놓는 시간이 많은 게 사실. 사시사철 공부에만 매달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당연히 학기가 시작됐어도 전공과목을 L40 가까이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이럴 경우에는 일정기간 동안 하루에 1시간 정도라도 만화책을 보는 것도 한 방법. 에세이집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종류의 소설책 등을 읽는 것도 전공과목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책이 아니더라도 전공과목을 공부할 때 따분하고 머리에 들어오지 않을 때에는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좋아하는 영화를 선택,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여행 뒤 깨진 생체 리듬 방학 중 여행 등을 다녀온 후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기에는 보통 1∼2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자율신경계의 무리로 생활의 리듬이 깨져 두통이 생기고 속이 더부룩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때에는 규칙적인 생활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보호해 줘야 한다. 수면시간과 식사시간은 될 수 있는 대로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30분 안팎의 낮잠은 몸에 좋으나 너무 많이 자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바캉스 피부 후유증 예전과 다르게 남성들도 피부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시대이다. 그러나 +피부관리는 아직까지 여성들에게 아주 민감하고 중대한 사안이다.

바캉스로 인한 피부손상은 대개 각질, 기미, 열꽃, 주름살 등의 후유증을 유발한다. 바캉스 후 얼굴을 손질할 때는 몇가지 유념할 사항이 있다. 바캉스 후 1주일 안에 강한 마사지를 하면 피부에 심한 자극이 간다.

1주일 안에는 로션을 많이 바르고 적당히 마사지하는 게 피부관리에 좋다.또 각질이 생겼다고 때미는 수건으로 세게 문지르거나 강한 비누로 얼굴을 씻으면 피부보호 성분이 없어져 얼굴이 더욱 거칠어진다.

·두터워진 각질 제거 피부가 윤기 없이 푸석푸석하고 각질이 일어날 때는 각질을 빨리 없애 +주어야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각질제거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므로 바캉스를 다녀온 후 열흘쯤 지나 사용하면 된다.

푸석푸석한 피부에는 또 청주세안과 우유마사지가 효과적이다. 알코올 +함유량이 낮은 청주에는 피부를 희게 만드는 세정성분이 들어있기 때문. 뜨거운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준 후 대야에 물을 반쯤 붓고 청주를 한 컵 정도 섞은 물로 세안을 한다.

깨끗한 물로 헹궈내고 폼클렌저로 한 번 씻어주면 촉촉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미백·보습효과가 뛰어나 세안 후 우유를 화장 솜에 묻혀 10분 정도 L40 얼굴에 발랐다가 깨끗하게 씻어낸다.

얼굴에 열이 난다면 피부를 진정시켜 줘야 되는데, 이럴 때에는 대야에 물과 얼음을 넣고 양손으로 두드려주면 된다. 열이 심할 때는 수건에 얼음을 싸서 찜질을 한다.

·하얀 피부 만들기 바캉스 전의 흰 피부로 원상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분 및 유분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얀 피부를 만들려면 우선 세안을 하고 +화장수를 듬뿍 바른 뒤 에센스를 발라 피부 밸런스를 맞춰준다.

레몬, 귤 등 과일이나 콩나물, 아스파라거스 같은 야채를 많이 먹어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미백작용을 위해 밀가루를 섞어 오이 팩을 하거나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됐을 경우에는 멜라닌이 과다 생성돼 잡티나 기미, 주근깨 등이 생긴다. 이럴 때에는 딥클렌징으로 모공 깊숙한 노폐물과 멜라닌 성분을 제거해준다. 대야에 뜨거운 물을 붓고 얼굴을 가까이 대 10분 정도 증기를 쬔다.

클렌징 제품으로 충분히 거품을 내 이마, 코, 볼, 턱 순으로 마사지한 다음 말끔히 씻어준다. 딥클렌징을 해준 후에는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수분이 함유된 팩을 해주는 것이 좋다.

·수 분 공 급 거칠고 푸석푸석한 피부에는 충분한 보습을 해주는 것이 급선무이다. 보습성분이 많이 함유된 에센스로 주 3회 정도 팩을 해주면 거칠었던 피부가 촉촉해진다. 매일 저녁 세안을 한 후 영양크림을 발라 5분 정도 마사지를 해준다.

여성의 최대 적인 잔주름이 생기기 쉬운 눈과 입가에는 화장 솜에 +아이크림이나 에센스를 듬뿍 발라 10분 정도 얹어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해외 배낭여행자 요즘은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방학을 이용, 해외 배낭여행을 다녀온다. 여행지역도 예전과 달리 유럽 일변도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열대지방 여행자들의 경우 지역 특유의 풍토병 때문에 예방 접종을 받고 떠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풍토병 때문에 말라리아 예방약을 먹던 학생이라면 귀국 후에도 한 달간 약을 계속 먹어야 한다. 또 귀국 후 3개월 이내에 설사나 구토, 발열, 피부발진, 황달, 성기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배낭여행을 장기간 다녀왔을경우에는 건강진단을 받는 게 여러모로 좋다.

○수면장애 많은 사람들이 여행, 놀이 등을 다녀오고 나면 피로감과 수면장애를 +호소한다. 수면과 호르몬 분비주기, 각성주기 같은 생체리듬이 깨져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학생들은 젊음을 무기(?)삼아 여행 중 일정치 않은 취침·기상시간, 과음을 경험하게 된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온 후에도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술을 마시거나 수면제를 먹는 것은 임시효과는 있을 망정 근본 치료책은 되지 못한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자명종 시계를 이용, 기상시간을 준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잠자리도 거의 정해진 시간에 드는 것이 좋다.

○ 눈병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서 가장 걸리기 쉬운 병이 눈병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수욕장·수영장에서 전염되는 눈병은 세균성이 아닌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유행성 각·결막염과 인두결막염이 일반적이다.

눈병에 걸린 경우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없애주는 치료약은 사실상 없다. 따라서 2차적인 세균감염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안약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세균성 결막염 등은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눈병은 보통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같이 동거하는 가족이나 친구 중에 눈병환자가 있다면 수건과 세숫대야 등을 따로 써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외출 시엔 손을 자주 씻고 눈을 +비비지 않는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열이 나거나 통증이 심하면 해열 진통제를 복용, 진정시키도록 한다.

○ 고열 여행을 다녀온 후 2∼3일간 가벼운 열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행기나 승용차, 버스, 열차 안에서 에어컨 바람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걸리기 쉬운 여름감기 때문이다. 기침이나 인후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열대지역, 남미지역 등을 다녀온 후 고열, 오한, 두통 등이 생기면 말라리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한순간 제어를 하지못해 부적절한 성 접촉으로 인해 고열과 피로가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성병이나 에이즈 위험이 있는 만큼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설사 바캉스 후유증 중에 가장 잦게 나타나는 것이 급성 복통, 설사, 구토를 +동반하는 급성 장염과 바이러스성 장염 등이다. 설사가 멎을 때까지 유제품을 피하고 이온음료, 물 등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설사 역시 눈병과 마찬가지로 며칠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소변 량이 급격히 줄 정도로 탈수가 심할 때나 고열이나 오한을 동반한 경우, 대변에 액이나 피가 섞여 나올 때, 어패류를 먹은 뒤 출혈이나 수포가 형성될 때에는 병원을 찾아보는 게 좋다.

특히 열대지방 여행자의 30∼40%정도가 설사증상을 보이는데, 하루 5회이상 설사를 하거나 고열과 복통, 혈변 등이 동반되는 경우, 증상이 점점 악화되거나 48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적절한 항균제를 투여해야 하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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