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농산물 관리제도… "제2 새마을운동 될 것"

“우리나라에 GAP제도가 활성화하면 건강하고 새로운 농촌을 만드는 ‘제2의 새마을운동’이 될 것입니다.”
정덕화 경상대 식품공학과 교수<사진>가 지난 5일 열린 ‘전국GAP연합회’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정덕화 교수는 국내 최고의 GAP전문가로서 우리나라 GAP정책을 이끌어온 주인공이다.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농산물우수관리)는 각종 농산물의 재배환경과정 에서 혼입될 수 있는 다양한 위해요소를 국가가 정한 기준치 이하로 관리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제도다. 세계적으로 89개 국가 이상이 적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정 받고있다.

2006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우리나라에서도 △한국GAP연구회 △한국GAP생산자협의회 △한국GAP협회 △한국생약협회 △한국감연구회 △한국키위생산자협회 등 GAP 관련 단체들이 생겨나 각자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국내외 농업 여건과 정부정책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이들 단체를 하나로 결집할 필요성이 늘 대두돼 왔다.

정 교수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전국GAP연합회’ 창립을 각 단체에 제안했고 이번에 마침내 난립해 있던 관련 단체들의 통합을 실현시켰다.

정 교수는 “전국GAP연합회를 창립해 정부의 GAP정책을 활성화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GAP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노력으로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한 적절한 제도로 빠르게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기존에 투쟁하는 농민단체에서 벗어나 합리성에 바탕에 둔 GAP운동처럼 잘못된 정부정책은 강하게 비판하고 잘된 것은 서로 격려해 GAP정책의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교수는 “GAP제도를 적용하는 공무원이나 컨설팅을 하는 인증회사 직원들이 GAP원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기준이나 규제 위주로 GAP를 접근하면 모두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며 “공무원을 비롯해 GAP를 이끌어가는 분들이 먼저 위해요소 중심의 GAP원리를 정확히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농약을 사용하면 무조건 안전한 농산물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수확한 농산물에 농약이 없거나 국가가 정한 기준치 이하로 관리될 때 완전한 농산물이 된다는 인식을 제고 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경상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뒤 충남대 대학원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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