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는 전문대학 충원율 60% 불과

△ 10일 대전에서 열린 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에서 길용수 사학진흥재단 부장이 ‘강소대학을 위한 희망상생 337 대학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학령인구가 줄면서 모든 전문대학들이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겠지만, 그 중에도 호남과 제주지역이 가장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일 대전에서 열린 2011년도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회장 김동욱 구미1대학 기획처장) 하계 연찬회에 참석한 백성준 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정원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전문대학 충원율은 2013년 100%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해 2017년에는 80%, 2020년에는 60% 수준의 충원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역적으로는 호남과 제주지역의 충원이 가장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백 연구위원은 “강원이나 충청 지역은 수도권 학생들 유입으로 입학정원을 채울 수 있지만, 호남과 제주지역은 지리적 특성상 학생이동도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고등교육정책환경변화와 전문대학 혁신’을 주제로 발표한 백 연구위원은 △전반적 과잉 공급 △전문대학 교육 결과의 노동시장 인정·활용 저조 △질적수준 미흡 △전문대학의 불분명한 정체성 등을 현재 전문대학 교육의 주요문제로 꼽았다.

백 연구위원은 “2013~2018년에는 농림수산, 전산·컴퓨터(문화콘텐츠), 전산·컴퓨터(금융) 분야는 전문대졸 수준 인력이 각각 19.7%, 14.1%, 14.1% 정도 부족하며, 반대로 의학·자연·공학(과학기술), 정보·통신·언론·방송(문화콘텐츠) 등의 인력은 반대로 초과 공급이 예상된다”며 “산업계의 동향을 고려해 학과 설립 및 축소를 진행한다면 미스매칭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연찬회에서는 길용수 한국사학진흥재단 부장이 ‘강소대학을 위한 희망상생 337 대학경영전략’을 발표했으며, 신현식 한국장학재단 장학사업부장 ‘전문대학의 장학사업 전개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길용수 부장은 “대학이 생존을 위해 경쟁우위를 갖기 위해선 보직교수나 총장들이 2~3년의 짧은 임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정책을 이끄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동욱 협의회장은 “전문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전문대학이 뭉쳐 한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밝힌 뒤 “협의회를 통해 각 대학 간의 정보 획득 및 교환으로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계 연찬회는 11일 ‘전문대학 발전을 위한 각 지역별 건의사항 보고회’를 마지막으로 폐회하며, 동계 연찬회는 12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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