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세계 수준의 종합 연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획기적이고 효율적인 캠퍼스 전산화가 필수적입니다"

김두연 서울대 전산사무관(학술정보원 정보화기획팀)은 서울대가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종합연구대로 발돋움하는데는 명실상부한 'e-Campus'실현이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못박는다.

서울대가 이 달부터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백본망으로 대체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등 새로운 초고속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따지고 보면 'e-Campus'에 성큼 다가가는 지름길이라고 김 사무관은 판단하고 있다.

"서울대 캠퍼스 전산망은 FDDI 방식에서 ATM방식을 거쳐 현재는 기가비트 이더넷 구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ATM 방식은 증속의 한계로 통신량 적체해소에 한계가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서울대는 지난 89년 100Mbps 속도의 FDDI 네트워크를 사용한데 이어 96년 622Mbps 속도의 ATM 네트워크로 대체했다.

그러나 한 해에 4배 이상, 급속한 통신 수요의 증가로 캠퍼스 전산망이 한계 용량에 도달한 데다 ATM기반의 장비로는 망관리시스템(NMS) 적용이 부적절해 효율적인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기가비트 이더넷 기반의 네트워크로 대체하기로 한 것.

"기가비트 이더넷 망이 구축이 되면 현재의 통신용량이 16배로 확충되고 데이터 전송 속도도 20배 정도로 빨라질 것입니다. 또 NMS 구축이 용이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서울대가 구축 중인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는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의 'GSR 12416'과 '카탈리스트 6500', '카탈리스트3500' 장비. 서울대는 장비 및 업체선정을 철저한 공개입찰과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기술평가로 공정성을 기했다.

"업체와 장비 선정시 최대 주안점은 적합한 심사기준과 심사의 공평·공정성이었습니다. 업체를 최종 선정할 때는 심사 바로 전날에서야 심사위원을 통보했습니다. 물론 심사의 공정성과 업체들의 로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였죠"

한편 김 사무관은 이번 캠퍼스 기가비트망 구축으로 "세계 선진대학 못지 않은 캠퍼스 전산망 환경을 갖추게 되어 서울대는 물론 수퍼컴퓨팅과 학술정보 서비스 제공으로 타 대학도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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