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알리미’ 조규영 군(전자·전기공4)

‘사람은 한양으로 보내고 말은 탐라로 보내라’는 말이 있다. 길게 설명할 것도 없이 사람이 큰 뜻을 품고 출세를 하려면 큰 땅 한양으로 가라는 얘기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포항공대 ‘알리미’ 조규영군(전자·전기공4)과 서울보다 별로 조건이 좋지 않은 영일만과는 ‘잘못된 만남’이다. 더구나 서울에서 고교를 다녔다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조군은 졸업반인 지금까지 포항공대를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 한 번 한적 없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신념과 선택이 최상이었다는 판단이다. 대입 원서쓸 때부터 커리큘럼, 발전가능성 등 포항공대에 대한 신념이 워낙 확고했기 때문에 국내 최고라는 S대 입학을 강력하게 명령·협박(?)했던 아버지와 담임선생님도 지금은 확실한 후견인이다.

입학 전부터 포항공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조군이 이 대학의 홍보전령사인 ‘알리미’를 3년째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조군은 알리미활동도 무조건적인 홍보를 배격한다. 자신이 대학생활에서 +느꼈던 경험을 사례 위주로 설명, 고교생들의 이해와 판단을 돕고 있다.

“학교시설이 어떻고 교수진이 어떻다는 식의 피상적 소개는 가급적 지양합니다. 대신 교수소개의 경우 시험지, 리포트 채점시 점수만 주는 +것이 아니라 마치 ‘빨간펜’ 선생님처럼 체크하고 방향성까지 +제시한다든지, 학생전원이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어 선후배, 동기의 유대관계를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쉽게 공감들을 합니다”

고교생 등 방문객에 대한 학교소개, 각종 학교행사에 대한 보조, 소식지 ‘포항공대 소식’ 제작 참여 등을 주업무로 하고 있는 알리미가 학교의 대표성을 지니고 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보람 또한 무척 크다. +조군은 특히 고교생들의 학교에 대한 문의 편지에 대한 답장을 쓸 때나 학교를 방문했던 학생들의 감사편지를 받을 때는 포항공대와 +‘알리미’를 지원한 것이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하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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